중소기업 10곳 중 6곳 "원화 강세로 힘들다. 적정환율 1천181원"

입력 2020-11-13 16:32:50

중기중앙회 환율하락에 따른 중소기업 영향 조사 실시…중소기업 목표 영업이익 이루려면

중소기업중앙회 CI.
중소기업중앙회 CI.

중소기업중앙회가 수출 중소기업 308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환율하락에 따른 중소기업 영향조사' 결과,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원화 강세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중소기업의 목표 영업이익을 위한 적정환율이 1천181원으로 나타난 가운데 최근 환율이 더 낮게 형성돼 현상황이 지속될 경우 실적 악화가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중기중앙회가 13일 발표한 이 설문조사에서 최근 환율 하락세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62.3%였다.

사업 계획 수립 시점 대비 환율 10% 하락 시 영업이익률 변동은 ▷10%p 이상 하락(32.3%) ▷7~10%p 하락(25.0%) ▷4~7%p 하락(25.0%) ▷1~4%p 하락(17.7%) 순으로 집계됐다.

수출 중소기업이 영업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적절하다고 판단한 적정 환율은 1달러당 1천181원, 영업 적자를 보기 시작하는 환율인 손익분기점 원달러 환율은 1천118원으로 나타났다.

환리스크 관리를 위해 중소기업이 활용하는 방안으로는 수출단가 조정(46.8%), 원가절감(26.6%), 대금결제일 조정(13.0%), 결제통화 다변화(8.1%), 환변동보험 가입(6.2%), 선물환거래 가입(4.5%) 등이었다.

환리스크 관리를 못하고 있는 기업도 전체의 30.8%에 달했다.

가장 바라는 정부 정책으로는 ▷안정적 환율 운용(70.8%) ▷수출 관련 금융·보증 지원(34.4%) ▷환변동 보험 확대(9.7%) ▷환관리 전문 인력지원(7.8%) 등이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해외수요 감소(75.0%) ▷전시회 취소로 인한 기존 바이어 교류 단절 및 신규 바이어 발굴 어려움(49.4%) ▷환율하락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33.4%) ▷주요 수출국 재봉쇄 조치에 따른 물류·통관 어려움(23.7%)을 애로 사항으로 꼽았다.

김태환 중기중앙회 국제통상부장은 "코로나19로 해외 주요국에서 양적완화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원화 강세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리 수출 중소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방지하고 코로나19 극복과 수출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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