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복지회 '손순자 효부상' 대상에 김영희 씨

입력 2020-11-12 16:50:43 수정 2020-11-12 19:34:05

상주 출신 아내 기려 남편 효부상 제정
시부모 극진히 모신 며느리 수상 영예

사회복지법인 가정복지회(대표이사 변상길)가 주최하는 제12회 대한민국 손순자 효부상 시상식이 12일 오후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렸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손순자 효부상은 1936년 상주에서 출생한 손순자씨의 이름에서 명명되었다. 손씨는 40년 이상 시어머니를 지극 정성으로 봉양하고 가족 뒷바라지에도 헌신해 주위의 칭송을 받았다.시부모를 정성으로 봉양하는 며느리들을 시상함으로써 효 문화를 확산하고 가족공동체성을 함양하고자 남편인 제일교포 사업가인 박용진 씨의 후원으로 사회복지법인 가정복지회에서 제정하여 매년 시상하고 있다.

전국의 행정기관 및 사회복지기관에서 추천한 후보자들을 언론계, 학계, 여성계, 사회복지계 인사들로 구성된 공적심사위원회에서 공정하게 심사해 대상 1명, 섬김상 2명, 화목상 2명을 선정하였다.

올해 대상은 배우자와 사별 후 치매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시어머니를 집으로 모셔 밤낮으로 간병하며 지극 정성으로 봉양해온 김영희(60·경남 진주시) 씨가 수상했다.

섬김상은 뇌졸중으로 거동이 불편한 시어머니를 25년간 모셔온 제니뜨시가스콘(61·충북 괴산군, 필리핀) 씨와 11년간 뇌출혈로 거동이 불편한 시부모를 모신 김은혜(37·전남 순천시, 베트남) 씨가 수상했다. 화목상은 바이노사엘진(34·전남 고흥군, 필리핀) 씨와 정수영(35·전남 순천시, 베트남) 씨가 수상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효부패와 상금 300만원, 금 2돈쭝 황금열쇠를, 섬김상과 화목상 수상자에게는 효부패와 상금 200만원, 금 2돈쭝 황금열쇠가 부상으로 제공된다.

변상길 가정복지회 대표이사는 시상식에서 "효는 백행의 근본으로 우리 모두가 계승해야 할 소중한 정신적 가치"라며, "이를 실천하고 있는 효부들의 아름다운 효심이 앞으로도 우리사회의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되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대상을 수상한 김영희 씨는 "39세에 홀로 되어 6남매를 키워오신 어머님이 40여 년 동안 고생만 하시다가 치매에 걸리셨다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난다. 며느리도 자식이니 힘 닿는 그날까지 어머님을 모셔야 한다는 생각에 어머님을 집으로 모셨다. 자식들이 못한 효도를 대신 다하고 싶다. 이 과분한 상의 영광을 시어머니 전명희 여사께 바친다 "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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