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홍콩의회 반대파 제거에 미국 "추가 제재" 강행
미국-대만 훈련·경제협력에 중국 강하게 반발
미국 정권교체기 혼란 속 태평양 건너 홍콩과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 11일 홍콩 의회인 입법회 내 '반중 목소리'를 의원직 박탈을 통해 제거해버렸다. 중국 최고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애국심'을 골자로 하는 홍콩 입법회 의원의 자격요건에 대한 결의안을 채택한 직후 홍콩이 4명의 야당 의원의 의원직을 박탈했고, 이에 반발한 나머지 야당 의원 15명이 항의의 의미로 동반사퇴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홍콩 입법회 70명 의원 중 야권인 범민주파 의원 19명 전원이 한꺼번에 물러나게돼, 입법회는 친중 의원들로만 채워지게 됐다.
중국의 이번 결의안 채택은 미국의 정권교체기 혼란을 틈타 홍콩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대파의 목소리를 서둘러 제거해 분란의 싹을 아예 제거하겠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이에 미국은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1일(현지시간) 밤 성명을 통해 "미국은 모든 합당한 권력을 동원해 홍콩의 자유를 말살하는 데 책임이 있는 자들을 색출해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이틀 전에는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집행하는 데 조력했다"며 덩중화(鄧中華)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부주임 등 4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지난 8월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 등 홍콩의 전·현직 고위 관리 11명을 같은 이유로 제재한 데 이은 추가 제재다.
대만에서는 미군과 대만군의 합동 군사훈련이 진행 중인 가운데 중국이 반발하는 와중에 미국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대만과 '경제번영 파트너십 대화'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미국이 대만과 노골적으로 협력을 강화하는 데 대해 즉각 반발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과 대만 관리 간 교류를 일관되고 결연히 반대한다"며 "미국이 대만과 어떠한 형태의 관급 교류와 접촉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관계 증진 역시 즉각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철우 "안보·입법·행정 모두 경험한 유일 후보…감동 서사로 기적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