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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달시장. 손경찬 (대구예술총연합회 정책기획단장)·사진 서병창
밥 한 그릇
국 한 그릇 시켜놓고
숟가락을 들지도 않고
먼저 술부터 권한다.
가문이 양반이라는 중년은
왼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공손히 술을 따른다.
시장에 오면
볼거리가 많지만
오다가다 만난
동네 선배님에게
밥 한 끼, 술 한 잔 사는 데는
아암, 시장통보다
더 좋은 곳은 없지.
손경찬 대구예술총연합회 정책기획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