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과 코로나 백신 개발 소식 등의 영향으로 코스피가 연일 상승 랠리를 이어가면서 코스피·코스닥의 시가총액 합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일 코스피와 코스닥의 시가총액 합계가 역대 최고 수준인 2천32조원을 기록했다. 이 중 코스피의 시가총액은 1천703조9천500억원이고 코스닥은 328조4천300억원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8년 1월 29일 2천19조원이다.
미국 대선 불확실성 해소와 백신 개발 가시화 등에 따른 글로벌 경제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위험자산으로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면서 시가총액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증시 시가총액도 지난 9월 30일 88조달러에서 전일 기준 95조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 중이다.
특히 국내 증시는 바이든 당선 등에 따른 달러 약세 심화로 신흥국 통화가치 절상폭이 확대돼 대규모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전일 기준 원화가치는 달러당 1천110원으로 2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이달들어 외국인 자금유입(3조3천억원)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11월 이후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 가치 절상 폭도 상승했다. 이달 1일 이후 10일까지 한국은 1.8%, 중국은 1.1%, 대만은 0.3% 상승했다.
코스피는 전고점(2018.1.29) 대비 4.3% 하락하였으나 언택트, 바이오 업종의 상승이 두드러진 가운데 시가총액은 0.6%(13조원) 증가했다. 다만, 11월 이후 저평가된 경기 순환주인 운수창고(19.4%), 금융업(11.7%), 철강금속(11.1%) 위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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