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의약 6개단체 모아 '공공의료' 논의…의협, 참여 거부

입력 2020-11-11 16:38:13

의협 "'코로나19 대응 협의체'에서 명칭 변경, 저의 뭔가…정부가 의협과 1대1 논의구조 회피"

최대집 의사협회장이 11일 오후 보건의료발전협의체 회의장 앞에서 협의체 참여 거부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 두번째는 회의에 참석하는 강도태 보건복지부 제2차관. 연합뉴스
최대집 의사협회장이 11일 오후 보건의료발전협의체 회의장 앞에서 협의체 참여 거부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 두번째는 회의에 참석하는 강도태 보건복지부 제2차관.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는 보건복지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의약단체들과 마련한 협의체에서 공공의료 등 보건의료 전반에 대해서도 논의하기로 한 것에 반발하며 참여를 거부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1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복지부의 일방적인 보건의료발전협의체 구성에 유감을 밝히며 참여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코로나19 대응 의약단체 실무협의체'는 의협을 포함한 6개 의약단체가 겪는 어려움을 정부가 청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올 초부터 운영돼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위협이 여전한 가운데 이 협의체의 명칭을 갑자기 변경해 보건의료 전반을 다루는 기구로 바꾸겠다는 저의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회장은 "이미 지난 9월 4일 의정합의에서 의료계와 정부가 논의하기로 한 것인데도 타 의약단체를 포함하는 별도의 협의체를 또 구성하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국 정부가 의협과 일대일 논의구조를 회피하고 정부의 권한으로 각 단체를 움직이면서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열린 '보건의료발전협의체' 제1차 회의엔 의협은 빠지고 ▷대한병원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간호협회 대표들이 참석했다.

복지부는 앞으로 협의체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 대응 등을 위한 협력 사항과 보건의료 체계 개선 방향, 의약인 진료환경 개선 등을 위한 제도 개선 사항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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