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를 감금하고 폭행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10일 제주지법 송현경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중감금과 특수상해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강모(37)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지난 3일 피해자 A(29) 씨를 제주도 제주시 소재 자신의 주거지로 끌고 가 5일까지 사흘 동안 감금한 후 마구 때린 혐의를 받는다.
이어 강씨는 도피 중 경찰의 추적으로 결국 체포됐다. 당시 경찰력 520여명과 헬기 등이 동원됐다. 강씨는 도피 당시 자기 휴대전화를 끄고 공중전화 등으로 지인에게 연락하는 방법을 써 수사망을 빠져나갔다.
조사 결과 강씨는 여자친구인 A씨가 갑자기 이별을 통보하자 격분해 감금과 폭행 등의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 A씨는 지난 5일 오전 강씨가 편의점에 간 사이 탈출, 이웃 주민에게 도움을 요청해 제주시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강씨로부터 둔기 등으로 온몸을 맞아 갈비뼈가 골절되고 비장이 파열되는 등의 중상을 입었다.
▶강씨는 과거 비슷한 범죄를 저질러 신상정보등록 대상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강씨는 3년여 전인 2017년 7월에도 헤어진 여자친구를 자기 차량에 태워 제주도내 한 공동묘지로 끌고 가 둔기로 폭행한 바 있다.
이에 강씨는 기소돼 항소심(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 받고 복역 후 올해 초 출소, 다시 비슷한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그보다 앞서 강씨는 2009년 8월 제주시에서 50대 여성을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쳐 이 여성을 마구 때리는 등 폭행과 음주운전 등 전과 20범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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