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 중국산 코로나19백신 임상 중단, '사망 등 심각한 부작용'

입력 2020-11-10 16:25:41

브라질 보건당국 "심각한 장애부터 사망에 이르러"
시노백 측 "백신이 사망 원인 아니야"

베이징 외곽 다싱(大興)구에 있는 시노백 본사에서 열린 행사에서 공개된 코로나19 백신
베이징 외곽 다싱(大興)구에 있는 시노백 본사에서 열린 행사에서 공개된 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 연합뉴스

브라질 보건당국이 중국 제약사 '시노백 바이오텍'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대규모 임상시험을 중단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의약품 규제당국 안비사(ANVISA)는 9일(현지시간) 저녁 홈페이지를 통해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코로나백(CoronaVac)' 3상 임상 시험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했다"며 "지난달 29일 임상시험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사생활 보호 규정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떠한 일이 발생했는지는 밝힐 수 없다면서도 심각한 부작용이 '입원 치료' '심각한 장애'부터 '사망'까지 이르는 수준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사건 발생 장소가 브라질인지 여부는 물론 임상 시험 중단 기간도 공개하지 않았다. 브라질 매체들은 시노백 3상 시험 중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지만 시노백의 협력 기관인 부탄탄 연구소는 "백신은 사망자의 사망 원인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부탄탄 연구소의 디마스 코바스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안비사의 결정에 놀랐다"며 "임상시험 중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자세히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부탄탄 연구소는 11일 오전 11시(한국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임상시험 내용과 사망자 발생 원인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앞서 브라질은 지난 7월 수도 브라질리아를 포함한 7개 주에서 약 9천명을 대상으로 시노백 백신 3상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현재 이 백신은 브라질과 함께 인도네시아, 터키 등에서도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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