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명서 QR코드 앱에 찍기만 하면 시스템에 자동 이동 이력 등록
본지 2년 전 제기한 물품불법반출입 의혹에 대한 해결책 마련
포스코가 물품 반출입시스템을 개선, 절차는 간소화하되 보안은 더욱 강화했다. 이는 내부 직원 간 공모와 부정한 거래로 중요 국가보안시설인 포항제철소 출입문이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지적(매일신문 2018년 10월 22일 자 1면 등)에 따른 대책으로 분석된다.
당시 포항제철소 문을 통과한 철근 등 물품이 사라진 사실을 매일신문이 보도하면서 확인에 들어간 포스코 측은 검품 직원의 서명이 다르고, 장비 반입이 이뤄지지 않은 사실과 허위 영수증을 찾아냈다. 이후 포스코는 유사한 부정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보안설비를 구축했다.
이달부터는 간편한 모바일 앱을 통해 포항과 광양제철소, 포스코 그룹사에 드나드는 회사 자재와 중요 기술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존에는 지역마다 절차가 서로 달라 통합관리가 쉽지 않았다. 포항제철소 보안관리 부서는 1년여에 걸쳐 각 지역 보안 담당자들과 협업, 시스템 통합을 일궈냈다.
이 시스템은 검수자가 증명서에 있는 QR 코드를 모바일 앱으로 찍기만 하면 시스템에 자동으로 반·출입 현황이 등록돼 '짬짜미 불법 반·출입'이 아예 불가능하다. QR코드에 물품이 등록됨으로써 이력이 자동으로 관리되고, 반·출입 절차가 정상적으로 지켜지는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되기 때문이다.
또 모바일 앱을 통해 이미 등록된 사진과 실제 반·출입되는 실제 물건을 담당자가 바로 비교해볼 수 있다. 제 시간에 물품이 반·출입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알람이 울리는 등 보안절차가 더욱 조밀해졌다. 여기에다 과거에는 서류를 작성하고 컴퓨터에 기록했던 데 비해 시간적으로도 90%이상 단축됐다.
포스코 측은 "물품 반·출입시스템 개선 덕분에 협력사를 비롯한 업체들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며 "회사 보안과 중소업체의 편의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계속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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