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서울시장, 관심없지 않아…고민하고 있다"

입력 2020-11-10 10:03:42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9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진행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검찰과 법무부 특수활동비 집행내역 현장검증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9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진행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검찰과 법무부 특수활동비 집행내역 현장검증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완전히 관심 없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에 출연해 서울시장 출마여부를 묻는 질문에 "여러 분들이 저한테 얘기해주고 권유도 해주셔서 고민하고 있다"며 아직 결심을 하거나 그런 상태는 아니다"라면서도 이같이 답했다.

박 의원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굉장히 친하게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사람"이라며 "서울시를 운영함에 있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많은 시도를 하셨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당헌 개정을 통해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한데 대해서는 "이번 결정에 실망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다. 저도 따가운 비판을 많이 듣고 있다"며 "서울이든 부산이든 넉넉하거나 좋은 상황이 아닌데도 후보를 내고 국민에게 정치적으로 평가를 받는 것이 좀 더 책임지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전날 '바람직한 후보상' 조사에 착수하는 등 보궐선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박 의원을 포함해 우상호·박용진 의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논의되고 있고, 부산시장으로는 박재호·전재수·최인호 의원과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재선의 박 의원은 지난 8월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후보로 출마해 총 득표율 17.85%로 대선주자급 사이에서 3위를 기록했다. 이해찬 대표 체제에서는 최고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당 대표 출마와 관련해 "정말 많은 의원들이 '너 왜 그러냐'는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지나고 나서 좋게 평가들을 해주셨다. 당시 저를 지지하지 않으셨더라도 네가 출마해서 당이 젊어졌고 다른 젊은 의원들이 도전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는 평가를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위원 출마했을 때는 사실 열받아서 출마한 부분도 있다"며 "초선 2년 동안 나름 열심히 법안 발의도 많이 했는데 당에서 제가 얘기하는 것들이 잘 안 받아들여져서 최고위원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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