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변호사협회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은 9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처장 후보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한명관 전 수원지방검찰청장 등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 변협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대한변협 회관 14층 대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어 초대 공수처장 후보 명단을 발표하면서 "공수처장의 자질로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 수사 능력, 정의감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장은 이 협회장과 조재연 법원행정처장, 추미애 법무부 장관, 여당이 추천한 김종철 연세대 로스쿨 교수와 박경준 변호사, 야당이 추천한 임정혁·이헌 변호사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추천위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위원별로 1차 후보 추천을 마무리하고 이달 13일 회의를 열어 후보들을 심의할 계획이다. 추천위원 6명 이상의 찬성으로 최종 후보 2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1명을 지명한 뒤 인사청문회를 거쳐 처장을 임명한다.
김진욱 선임연구관은 보성고와 서울대 고고학과를 졸업했고 1989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울지법 북부지원 판사, 서울지법 판사를 거쳐 1997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했다. 1999년 '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 특검'에 수사관으로 파견된 경력도 있다. 헌법재판소에는 2010년 헌법연구관으로 임용됐고 현재 선임헌법연구관과 국제심의관을 겸임하고 있다.
이건리 부위원장은 전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2013년 대검 공판송무부장을 끝으로 공직을 마쳤다. 2017년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지난 2018년 4월 권익위 부패방지 담당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에 임명됐다. 재임 기간 중 김태우 전 청와대 특감반원을 공익신고자로 인정한 바 있다. 9월에는 부인이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장관직 수행이 '이해충돌로 볼 수 있는 상황이다'고 밝히는 등 민감한 현안에 소신을 밝혀왔다.
한명관 전 지검장은 충남 연기 출신으로 성동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후 25회 사법시험을 거쳐 검사로 입문했다. 그는 대검 연구관, 대검 공안3과장, 대검 기획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장, 수원지검 2차장, 서울동부지검 차장, 광주지검 차장, 대검 기획조정부장 등을 거치며 수사와 기획, 법리에 두루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대전지검장과 법무부 법무실장을 거쳐 수원지검장, 대검찰청 형사부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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