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선인에 국내 여야 모두 "한미동맹 굳건" 강조

입력 2020-11-08 11:25:59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대통령 선거 승리 선언 이후 국내 여야 정당 모두 축하메시지를 보내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8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당선인에게 "바이든 대통령의 시대에 한미동맹이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믿는다"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조 바이든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축하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미국민은 바이든 당선인의 풍부한 경륜과 민주적 리더십, 통합과 포용의 신념에 신뢰와 지지를 보냈다고 생각한다"며 "바이든 당선인은 'Build Back Better'(더 좋은 재건)라는 선거 슬로건처럼 위대한 미국을 더 좋게 세우시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한국와 미국은 굳건한 동맹을 바탕으로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특히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재가동되고 항구적 평화의 전기가 조속히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미국 대선 개표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국내 정치인 중 가장 먼저 축하 메시지를 내놓았다. 같은 날 문재인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축하 메시지를 내놓기보다도 몇 시간 빨랐다. 다만 메시지를 낼 시점에 관한 이 대표와 청와대 사이 '포괄적 교감'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8일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에 선 미국 국민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변인인 배준영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변인인 배준영 의원. 연합뉴스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 대변인은 "한미 동맹은 한국전쟁의 전장에서 피로 맺어진 혈맹"이라며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고 강조했다. 배 대변인은 "다자간 무역을 다시 활성화할 때 자유무역의 신봉자인 대한민국도 함께할 것"이라며 "북한의 비핵화를 원칙으로 한 한반도 평화정책에도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앞으로의 70년을 세계 평화와 경제 번영을 위해 더 굳건히 손잡고 나아갈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한미동맹을 믿습니다. 같이 갑시다"라고 거듭 말했다.

정의당 김종철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김종철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김종철 대표는 8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의 미국 대선 승리에 대해 "미국의 한반도 정책은 결국 비핵화와 북미 수교, 평화 정착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단에 보낸 메시지에서 "세 번의 도전 끝에 대통령이 된 만큼 더 큰 책임감으로 임기에 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경제 갈등의 완화, 파리기후협약의 조속한 이행도 함께 요구했다.

또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언급, 바이든 행정부의 합리적인 대처를 촉구하며 "이전 트럼프 행정부의 무모하고 갈취적인 행태는 중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정호진 수석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이제는 미완의 북미 관계 개선 등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담대한 평화 프로세스 이행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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