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경합주(州) 중 노스캐롤라이나만 트럼프가 앞서
트럼프 캠프 측에서는 첫 '패배준비' 언급
미국 대선 개표 상황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로 무게추가 기울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중에서 "패배 준비"를 언급하기 시작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개표 나흘째인 6일까지 승자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승산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틀 전부터 측근 중 일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거 패배 가능성을 언급하기 시작했으며, 패배 결과에 어떻게 대응할지 얘기하고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은 전했다.
특히 측근 몇몇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 선언을 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적 정권 교체를 약속하는 공식적 발언을 결국은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일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 인정'을 공식적으로 밝힐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바이든의 당선이 확정되더라도 '선거를 도난당했다'고 계속 주장할 것이란 관측에서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을 주축으로 한 측근들은 여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계속 싸워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여기에 반대하는 참모들이 더 많다고 WP는 전했다. 한 소식통은 "그들은 그가 졌다는 것을 알지만, 이를 말해주려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WP는 다만 측근이 누구인지 적시하지는 않았다.
측근 중 대다수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만약 진다면 명백한 패배 인정 없이 백악관을 비울 것으로 보고있다고 WP는 덧붙였다.

바이든 후보의 대통령 선출을 위한 '매직넘버'(선거인단 270명) 고지를 앞둔 상황에서 핵심 경합주에서 개표가 중단된 상태다. 개표 나흘째인 6일(현지시간)까지도 확정되지 않으면서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이목이 네바다, 애리조나 주(州) 등에 쏠리고 있다. 이들 주에서는 개표율이 일찌감치 90%를 넘어섰는지만 정작 마지막 남은 몇%를 세는 데 시일이 걸리고 있는 탓이다.
바이든 후보의 애리조나주 확보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6명의 선거인단만 추가하면 '백악관행'을 확정 짓게 된다. 현재 개표가 진행 중인 조지아(16명), 펜실베이니아(20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 네바다(6명) 중 한 곳에서만 이기면 당선을 확정짓는 만큼 이미 9부능선을 넘은 셈이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더기 소송'을 제기하면서 개표 속도가 현저히 떨어졌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법원 결정으로 필라델피아 등에서 개표가 일시 중지되는 사례가 많은 탓이다. 실제 조지아주에서는 애틀랜타 교외 지역인 콥카운티, 애틀랜타 남부 테일러카운티, 두번째로 큰 그위넷카운티 등 3곳에서 개표작업이 중단됐다. 콥카운티는 2016 대선 때 클린턴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에 근소한 차이로 이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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