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신도 참여해 책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펴낸 일명 '조국흑서' 집필진이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서울시장 후보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부산시장 후보로 추천했다는 내용의 한 언론 기사를 6일 오후 자기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그러면서 진중권 전 교수는 "이거, 밥 먹으며 농담한 건데"라며 '야권 필승카드'라고 언급했다는 설명을 달았다.
이 기사에 따르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비롯해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권경애 변호사, 김경율 회계사, 강양구 기자 등 5명이 "전날(5일)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모처에 함께 모여 입장을 정해 논의 결과를 6일 밝혔다"고 전했다.
이들은 야권 후보는 논의하지 않았으며 논의할 계획도 없다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사에서는 현 정권 및 여당을 대표하는 인물들 중 하나인 추미애 장관과 조국 전 장관에 대한 '국민 심판' 취지 및 일종의 조롱의 의미로 출마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런데 실제로 과거 추미애 장관과 조국 전 장관에 대해 서울 및 부산에서 진행되는 선거 출마가 거론된 바 있다.
우선 조국 전 장관의 경우, 청와대 민정수석 및 현직 법무부 장관이었을 당시인 지난해 종종 2020년 4·15 총선에 조국 전 장관이 차출돼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 보도가 나온 바 있다.
한 예로, 지난해 7월 26일에는 현 국가정보원장인 박지원 당시 민주평화당 의원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예상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각종 방송에 출연하며 국회의원이자 시사평론가로 이름을 날린 박지원 의원은 "(조국 당시 민정수석을 두고)총선에서 당선되면 2년 후 대선이 있으니까, 대선 후보로 갈 수 있는 확률이 대단히 높다"며 "조국 수석의 머릿속이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 머릿속에는 그런 것도 그리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국 전 장관은 1965년 부산 태생이다. 국회의원과 시·군·구 등 기초자치단체는 물론 광역시장과 도지사도 '토박이들보다는 전국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 많은' 서울·경기 정도를 제외하면 '고향'이 출마 지역을 정하는 중요 요소가 되고 있다.

▶추미애 장관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서는 올해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직후 추미애 장관이 일명 '부동산 훈수'를 두면서 그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추미애 장관은 지난 7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린벨트를 풀어 서울과 수도권에 전국의 돈이 몰리는 투기판으로 가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국민적 관심사이자 특히 서울시민들에게 '핫'한 주제인 그린벨트 문제를 언급, 빈 서울시장 자리 내지는 차기 대권까지 노리는 맥락의 발언이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추미애 장관은 서울이 고향은 아니다. 1958년 대구 태생이다. 그러나 서울시장을 비롯해 인천 정도를 제외한 수도권의 선출직은 고향과 별 상관 없이 출마하고 또 뽑히는 경우가 꽤 된다. 직전 故(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도 고향은 경남 창녕이다. 현재 유력 대권 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1964년 경북 안동 태생.
다만 현재 조국 전 장관은 자신은 물론 가족이 한창 재판을 받고 있고, 추미애 장관도 서울시장 출마 '썰'보다는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갈등 구도가 언론 및 여론에 더 많이 언급되고 있다. 출마 관련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
따라서 조국흑서 측의 언급은 말 그대로 유희의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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