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독감·감기 구분은?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이지만 다른 질환…독감 백신 맞았다고 감기 예방 안돼
인플루엔자 A·B 침투 독감 원인…감기는 바이러스 200가지 넘어
독감 백신 맞았어도 감기와 무관
올해 코로나19와 독감(인플루엔자)이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날씨가 점점 추워짐에 따라 감기에 대한 우려도 더하고 있다.
환자에게 나타나는 임상적 증상만으로는 어떤 질환에 걸렸는지를 구별하기 어려운만큼 개인위생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가 됐다.
코로나19와 독감, 감기는 열이 나거나 기침과 같은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지만 각기 다른 질환이다. 이들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성 질환에 대한 구분과 함께 궁금증을 Q&A로 알아봤다.
◆코로나19와 독감, 감기는 각기 다른 질환
우선 코로나19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감염이 원인인 호흡기 질환이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 등이 백신 개발 완료를 목표로 막바지 임상시험 중이다. 코로나19 치료에는 미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 등을 사용하지만 아직 중증 코로나19 환자에 한정해 처방된다. 국내에서도 항체치료제 개발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백신과 치료제가 완성되기 전까진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을 통한 예방이 최선이라고 전문가들은 당부한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인한 질환이다. 질환 자체를 '인플루엔자' 또는 '플루'라고 부르기도 한다. 독감 환자는 갑작스러운 고열과 전신에 심한 근육통 등이 나타나는 점이 특징이다. 타미플루 등 치료제가 상용화돼 있어 독감으로 진단되면 처방받을 수 있다.
흔히 독감을 '독한 감기'라고 생각하지만, 감기와 독감 역시 원인이 다르다. 독감의 원인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크게 A, B, C형으로 나뉘는데,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것은 대개 A형과 B형이다. 최근 국내에서 백신 접종 후 사망신고 사례가 있따르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사망과 접종과의 인과성이 없어 무료접종 지원 대상자는 되도록 백신을 맞는 게 좋다고 말한다.
감기는 리노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등 200여가지가 넘는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감기를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는 4종인데, 현재 전 세계에서 유행하는 코로나19와는 다르다. 독감 백신을 맞았다고 감기나 코로나19가 예방되지는 않는다.

◆독감은 고열 먼저, 코로나19는 미열로 시작
코로나19와 독감 모두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인후통, 콧물, 기침 등 공통적인 상부호흡기 감염에 의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으로 두 질환을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독감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갑작스러운 고열, 심한 두통, 근육통이 발생하고 상부호흡기 증상은 미약한 반면에, 코로나19는 미열로 시작하여 점차 인후통, 기침, 콧물이 생기고, 이후 근육통, 두통, 고열, 오한 등이 동반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후각이 명백히 저하되거나 호흡이 곤란해지는 경우에는 코로나19를 의심해봐야 한다.
▷만약 코로나19나 독감이 의심될 때는?
기저질환이 없고 건강하다면 직장에 출근하거나 학교에 등교하지 말고, 3~4일간 증상을 조절하는 약물(진통해열제, 콧물·코막힘 완화제, 기침억제제 등)을 복용하며 경과를 관찰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기저질환이 있거나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심한 발열, 오한, 근육통 등이 발생할 경우에는 코로나19 및 독감에 대한 검사 및 치료가 필요하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면 독감 접종 어떻게?
예방접종은 기본적으로 급성 감염병이 해소된 이후, 건강한 상태에서 접종하는 것을 추천한다. 따라서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면, 완치 후 음성을 확인하고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독감 백신 언제까지 접종해야 하나?
독감은 일반적으로 11월 말~12월 초부터 유행이 시작되므로 예방접종은 유행 4주 전까지 완료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12월~2월, 심지어 3~4월까지도 독감 2차 유행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후라도 맞는 것을 추천한다.
▷독감 백신 3가, 4가 어느 것이 좋은가?
건강한 성인·노인의 경우에는 3가와 4가 독감 백신의 예방효과 차이는 거의 없다. 다만 75세 이상의 고령자나 면역저하 상태, 인플루엔자와 관련된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4가 백신이 3가보다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담당 의사와 상의해서 결정하는 것이 좋다.
정홍수 대구시의사회 부회장(내과 전문의)은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손 씻기, 기침예절,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실천이 전 국민에게 생활화됐다"면서 "코로나19나 독감 모두 유사한 방식으로 전염되므로, 현재와 같은 개인위생 수칙 준수가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병을 극복하고 예방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당부했다.
도움말 대구시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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