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출신 노태강 전 차관, 주스위스대사에 임명

입력 2020-11-06 08:21:10 수정 2020-11-06 08:30:24

박근혜 정부 때 ''참 나쁜 사람'…문재인 정부 들어 부활
외교부, 대사 11명·총영사 6명 임명

외교부는 5일 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주스위스대사에 임명했다. 사진은 지난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빙상 조재범 전 코치 심석희 성폭행 파문 관련 브리핑에서 후속 대책을 발표하는 노 전 2차관의 모습. 연합뉴스
외교부는 5일 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주스위스대사에 임명했다. 사진은 지난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빙상 조재범 전 코치 심석희 성폭행 파문 관련 브리핑에서 후속 대책을 발표하는 노 전 2차관의 모습. 연합뉴스

대구고와 경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노태강 전 문체부 2차관이 5일 주스위스대사에 임명됐다.

노 대사는 지난 2013년 문체부 체육국장 재직 시절 당시 승마협회 감사 보고서에 최순실 씨 최측근인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담았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참 나쁜 사람'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이후 노 대사는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좌천됐다 박 전 대통령이 '사표를 받으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렸고 결국 노 대사는 공직을 떠났다. 이후 노 대사는 문재인 정부 들어 문체부 2차관으로 화려하게 부활,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준비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노 대사는 4.15 총선을 앞두고 차출설이 나돌기도 했다.

외교부는 노 대사에 대해 "문화·관광 분야에서 앞서 있는 주재국과 한 차원 높은 협력을 추진할 경력과 경험 보유했다"며 "독일문화원장 등 독일어권에서 근무했고 유학(비아드리나 유럽대학교 대학원 문화학과 박사)도 해 현지에 대한 이해가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교부는 5일 노 대사를 포함해 11명의 대사와 6명의 총영사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인사수석을 지낸 조현옥 전 상지대 경력교수는 주독일대사에 임명됐다.

육군 교육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냈으며 동티모르에서 상록수부대 평화유지군으로 근무 경험이 있는 김정호 전 세한대 초빙교수가 주동티모르대사로 부임한다. 주교황청대사에는 2012년 퇴임한 추규호 전 주영국대사가 가톨릭계 추천 인사로 결정됐다.

이들 4명은 직업외교관이 아닌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 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을 공관장으로 임명하는 특임대사에 해당한다.

〈대사〉▶주교황청 추규호 ▶주독일 조현옥 ▶주동티모르 김정호 ▶주리비아 이상수 ▶주마다가스카르 손용호 ▶주스위스 노태강 ▶주에티오피아 강석희 ▶주우루과이 이은철 ▶주터키 이원익 ▶주투르크메니스탄 신성철 ▶주프랑스 유대종

〈총영사〉 ▶주니가타 권상희 ▶주보스턴 유기준 ▶주삿포로 배병수 ▶주샌프란시스코 윤상수 ▶주함부르크 정기홍 ▶주후쿠오카 이희섭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