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계속되는 軍경계 실패…靑만 보는 정치군인 잘라야"

입력 2020-11-05 16:16:09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유정당 플랫폼 및 국정감사 37대 정책과제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유정당 플랫폼 및 국정감사 37대 정책과제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5일 강원도 고성 동부전선 최전방 군사분계선(MDL)과 일반전초(GOP) 철책이 북한 민간인에 의해 뚫린 사건과 관련, "계속되는 군의 경계 실패, 민관합동검열단 구성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온 세계의 이목이 미 대선으로 쏠린 사이, 군사분계선에선 또다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일어났다"며 운을 뗐다.

안 대표는 "민간인으로 추정되는 북한 주민 한 명이 철책선을 두 개나 뚫고 우리 GOP 남쪽 1.5km 지점까지 내려온 것"이라며 "전자경보시스템은 발동되지 않았고 군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군이 자랑하는 첨단경계시스템은 무용지물이었음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작년 6월 삼척항 목선 귀순으로 동해안이 뚫렸고, 올해 3월에는 제주 해군기지가 민간인에게 뚫리더니, 이번에는 최전방 철책선이 노크 귀순에 이어 또다시 허망하게 뚫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사고가 터질 때마다 군 당국은 경계 태세 강화를 다짐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라며 "만약 무장세력이 넘어왔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 벌어졌을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안 대표는 "계속되는 군의 전방 경계 실패는 추 장관의 이 빠진 망나니 칼질과 번지수 틀린 부동산 정책당국의 헛방망이질과 함께 이 정권이 얼마나 총체적으로 부실한 정권인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군은 나라의 근간이고 최후의 보루"라며 "청와대만 쳐다보는 정치군인들이 군을 이끌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무사안일에 젖은 자들이 군 수뇌부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철저하게 검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제는 그것을 군 내부에만 맡길 수 없다"며 "'민관정부합동검열단'을 구성해서 민간전문가와 함께 우리 군의 경계 태세와 기강을 기본부터 제대로 세워야 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청춘을 바쳐 나라를 지키는 장병들의 숭고한 헌신이 폄훼되지 않도록 군통수권자인 대통령과 군 지휘부의 변화와 각성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