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첫 여성 미 연방의원 탄생…스트릭랜드, 하원의원 당선

입력 2020-11-05 15:35:23 수정 2020-11-05 15:58:13

군인인 흑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타코마 시장 출신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은 재선에 성공

미국 워싱턴주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된 한국계 메릴린 스트릭랜드 후보와 어머니 김인민 여사. 연합뉴스
미국 워싱턴주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된 한국계 메릴린 스트릭랜드 후보와 어머니 김인민 여사. 연합뉴스

재선에 성공한 한국계 앤디 김(38·민주) 미국 연방 하원의원. 연합뉴스
재선에 성공한 한국계 앤디 김(38·민주) 미국 연방 하원의원. 연합뉴스

미국 연방하원의원에 도전한 한국계 여성 메릴린 스트릭랜드(58) 후보가 3일(현지시간) 실시된 선거에서 당선됐다고 AP 통신이 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하원의원에 도전한 한국계 여성 메릴린 스트릭랜드(58) 후보가 3일(현지시간) 실시된 선거에서 당선됐다고 AP 통신이 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미국에서 첫 한국계 여성 연방 의원이 나오는 등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 2명이 배출됐다. 미국 연방하원의원에 도전한 한국계 여성 메릴린 스트릭랜드(58) 후보가 3일(현지시간) 실시된 선거에서 당선됐다고 AP 통신이 4일 보도했다.

스트릭랜드 후보는 워싱턴주 제10 선거구에 민주당으로 출마해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2위를 하며 본선에 진출한 같은 당의 베스 도글리오 워싱턴주 하원의원을 물리치고 승리했다. 그는 중간 집계 결과 58.3%의 표를 얻어 41.7%에 그친 도글리오 의원을 눌렀다.

스트릭랜드 당선인은 한국인 어머니 김인민씨와 미군인 흑인 아버지 윌리 스트릭랜드 사이에서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67년 아버지가 포트루이스 기지로 배치되면서 워싱턴주 타코마로 건너온 스트릭랜드 당선인은 마운트타코마 고교를 졸업한 뒤 워싱턴대학에서 경영학을, 클라크애틀랜타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전공했다. 타코마 시의원, 타코마 시장, 시애틀 메트로폴리탄 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했다.

이번에 연방하원의원직을 거머쥐면서 스트릭랜드 당선인은 김창준 전 하원의원, 이날 재선에 성공한 앤디 김(민주·뉴저지주 제3 선거구) 하원의원에 이어 하원의원에 뽑힌 세 번째 한국계 미국인이 됐다. 또 한국계 여성 하원의원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스트릭랜드 당선인은 당선 인터뷰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절반은 한국인, 절반은 흑인인 여성이라고 규정하며 "우리 엄마는 내가 학업을 증진할 일을 하도록 확실히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전날 한국계 앤디 김(38·민주) 연방 하원의원은 공화당의 데이비드 릭터 후보를 따돌리고재선에 성공했다.

중동 전문가인 김 의원은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몸담았던 '오바마 키즈'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한국계 이민 2세로 뉴저지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시카고대를 졸업했으며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무부와 국방부에서 근무했으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이라크 담당 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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