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 '온건한 이미지' 제1 야당 첫 원내 사령탑…8일 임기 1년 절반
4·15 총선 참패 후 "당, 잘 추스르고 있다"…與 상대 "리더십 부족" 동시 제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대구 수성갑)가 임기 반환점을 향하는 가운데 4·15 총선 참패로 혼란에 빠진 당을 "잘 추스르고 있다"는 평가와 거대 여당을 상대하기에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지난 5월 8일 '온건한 합리주의자'라는 이미지를 앞세워 21대 국회 제1 야당 첫 원내 사령탑에 오른 주 원내대표는 오는 8일로 임기 1년의 절반을 지난다.
주 원내대표는 취임 직후 비례위성정당이었던 미래한국당과 합당을 잡음 없이 성사한 데 이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을 이끌며 당을 재정비했다.
또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 참석하는 한편, 국회의원 세비 30% 기부와 헌혈 캠페인을 주도하는 등 당 이미지 쇄신을 통한 외연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180석' 여당을 상대로 한 원 구성 협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18개 상임위원장직을 모두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주 원내대표는 사의를 표명하기도 했다.

당 내부에서는 주 원내대표의 원 구성 협상 완패가 '뼈아픈 실책'이라고 회고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주 원내대표가 법제사법위원장에 집착하다가 나머지 모든 상임위원장을 던져 버린 결과 국민의힘이 슈퍼 여당을 상대로 할 수 있는 게 지금 하나도 없지 않느냐"며 "김종인 비대위를 출범시켜 당을 수습한 공헌은 분명하지만 원 구성 협상에서 완패하면서 리더십 부족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 리더십 부족은 상대 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지적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주 원내대표는 김태년 원내대표와 협상을 이뤄내도 당에 돌아간 뒤 파기된 것이 여러 차례"라며 "다만 주 원내대표 리더십 자체가 부족하다기보다 당 내부 사정상 리더십을 발휘할 여지가 많지 않았나 이해는 간다"고 말했다.
나머지 임기도 난항이 예상된다.
최근 영남 중진의원을 중심으로 김 위원장에 대한 비토가 거세지면서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앞두고 주 원내대표의 중재 역할이 더욱 막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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