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본인 지지자 아니면 살인자라 부르는 靑, 트럼프도…"

입력 2020-11-05 10:22:39 수정 2020-11-05 10:46:03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지난달 20일 오전 광주 북구 오룡동 정부광주합동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광주지방국세청,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목포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지난달 20일 오전 광주 북구 오룡동 정부광주합동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광주지방국세청,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목포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5일 "노영민 비서실장이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을 살인자로 칭했다"며 "본인들 지지자가 아니면 국민을 살인자라 부르는 청와대"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 방역정책에 대한 비협조로 비판의 여지가 많은 집회였지만, 우리 국민을 '살인자'로 치부했다는 것은 청와대가 '우리편과 적'으로 국민을 얼마나 철저히 구분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노 실장은 전날 국회 운영위의 청와대 국정감사에 출석해 "허가되지 않았던 광복절 집회만으로 확진자만 600명 이상이 나왔다"며 "집회 주동자들은 살인자"라고 발언했다.

윤 의원은 "이번주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공식적으로 조 바이든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그간 이 잡지는 코로나 국면에서의 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을 높게 평가해왔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그를 버린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이유로 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끝없는 국민분열 책동이 미국의 정치 문화를 망쳤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정치인도 진영논리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국가의 수반이 되는 순간 전국민을 끌어안아야 한다는 데는 아무도 이견을 제시할 수 없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일관된 행태는 '나를 찍지 않는 국민은 대표하지 않는다'였다. 대통령의 그런 행태는 국민들이 서로 반목하고 증오하도록 국가권력이 공적으로 부추기는 것과 같다"며 청와대와 트럼프를 비교해서 비판했다.

윤 의원은 "더 우려스러운 것은 이들이 전체 국민을 대표하는 척 할 필요도 못 느낄 만큼 권력 기반을 확신하고 있으며, 국민을 가르고 저열한 손가락질을 주도하는 것을 자신들의 권력을 다지는 핵심 수단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엎치락뒤치락 난전의 결과는 미국 국민들이 바이든을 선택했다는 것입니다. 희망과 통합이 아닌 분열과 분노를 정치의 에너지로 삼는 포퓰리즘 시대가 저무는 신호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 264명을 확보, 당선에 필요한 '매직넘버'에 근접했다.

5일(한국시간) AFP통신은 이같이 보도하며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숫자인 매직넘버는 270명으로, 바이든은 6명의 선거인단만 추가로 확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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