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尹 향해 "정치인 총장 없어야…금시작비(今是昨非)"

입력 2020-11-04 19:44:45 수정 2020-11-04 19:46:38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4일 국회에 출석해서도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공세를 이어나갔다.

앞서 국정감사 때와 마찬가지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가 이 같은 공세의 도우미가 됐다. 같은 맥락으로 대검찰청 국감 당시 윤석열 총장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를 도움 닫기 삼아 '작심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나온 추미애 장관은 '정치적 총장이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한다'는 취지의 양기대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윤석열 총장을 겨냥, "정부를 공격한다든지 정권을 흔드는 게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로 미화돼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추미애 장관은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한다는 것은 순수한 의미의 권력형 비리를 캐내는 것이다. 그런데 순수한 의미의 권력형 비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지 않는 사례가 최근 있었다"며 윤석열 총장을 가리키는듯"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갖고 검찰권을 남용하지 않느냐는 우려에 휩싸여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열 총장을 향해 '정치인 총장'이라는 표현을 썼다. 추미애 장관은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권력기관의 장으로서 정치인 총장은 그 자체만으로도 국민의 반 이상이 신뢰할 수 없게 된다. 문자 그대로 정치인 총장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시작비'(今是昨非)라는 사자성어를 언급, "어제의 잘못을 오늘 비로소 깨닫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금시작비는 오늘은 옳고 어제는 그르다는 뜻이다.

이 사자성어를 언급한 것에 대해 추미애 장관은 "권력과 유착했던 검찰에게 잘못을 깨닫는 자세가 필요하다. 스스로 정치를 하겠다는, 정치의 늪으로 빠져드는 것은 금시작비의 자세와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미애 장관은 (윤석열 총장 및 검찰에 대해)"적절한 지휘를 하도록 하겠다. 앞으로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길로 검찰을 잘 안내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