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청, 1천억원 규모 산림휴양 대형 프로젝트 구축 계획 수립

입력 2020-11-03 17:53:08

국비 200억원 포함해 사업비만 1천억원
산림욕장·무장애 숲속 탐방길 등 조성 계획

팔공산에 조성된 올레길을 걷는 시민들의 모습. 매일신문DB
팔공산에 조성된 올레길을 걷는 시민들의 모습. 매일신문DB

대구 동구청이 팔공산을 중심으로 하는 '산림복지 휴양인프라 구축 계획'을 수립하고 연차별 사업에 착수한다. 팔공산 자락인 용암산, 초례산을 숲속 탐방길로 연결하고 산림휴양단지를 조성하는 게 골자다. 2029년까지 1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동구청은 3일 '동구 산림복지 휴양인프라 구축 계획'을 발표하면서 숲속 탐방길 조성 등 종합적인 청사진을 내놨다. 우선 도동 용암산성과 둔산동 소동골에 각각 4천627㎡, 3천706㎡ 크기의 삼림욕장을 조성할 방침이다. 내년 4월쯤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동과 둔산동 삼림욕장은 신서혁신도시에 들어설 대구 제2수목원과 인도, 숲길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신공항 이전 확정 및 후적지 개발에 따라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 가능한 도심권 산림휴양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동구청의 기대다.

대구시민이 접근하기 좋은 휴식 공간 조성을 위한 특색있는 등산로 만들기에도 나선다. '30km 무장애 숲속 탐방길'이다. 핵심 콘텐츠로 볼 수 있는 '30km 무장애 숲속 탐방길'은 초례산이 있는 안심권역과 팔공산을 잇는다.

무장애 숲속 탐방길에는 구간마다 경사로와 쉼터 등을 설치해 노약자나 휠체어 이용 장애인들도 큰 무리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구청은 곧 관련 용역에 착수한다.

동구청은 이 사업을 위해 대구시와 함께 2029년까지 국비 200억원을 포함해 전체 예산 약 1천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배기철 동구청장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이 동구의 아름다운 숲을 찾아 치유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산림휴양시설을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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