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종인, 좁쌀 정치로 호남표 구걸 가관"

입력 2020-11-03 16:54:44 수정 2020-11-03 20:59:18

"당 최대 지지 지역 TK에서 민주당에 역전…주호영 광주 출마하나"
"김종인 나가 버리면 그만, 우리만 또다시 형극의 길"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6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6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무소속 의원(대구 수성을)이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위한 후보 물색에 나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속 좁은 좁쌀 정치"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지난 3일 페이스북 글에서 "서울, 부산시장 선거가 심상치 않다. 서울시장 선거를 보면 보궐선거의 특성상 투표율이 아주 저조하다. 열성적인 지지층만 투표장으로 간다는 것"이라며 "민주당 2중대 정책으로 마음이 떠나버린 느슨한 우리 지지층과 와해된 서울 지역 당협 조직으로 과연 우리가 이길 수 있을지 참으로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더구나 김종인 위원장이 이미 우리당 후보를 모두 폄하해 버려 어느 후보가 선택받더라도 상처뿐인 출마가 될 것은 자명한 이치"라며 "그런데도 아무런 대책 없이 우리끼리 쪼개고 제외하는 것은 속 좁은 좁쌀 정치다. 이를 어떻게 우리 지지층이 받아 주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어제 우리당 최대 지지 지역인 대구경북(TK)에서 민주당 34%, 우리당 30%로 역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는데도 보궐선거도 없는 호남에 가서 표 구걸이나 한가하게 하고 있으니 참으로 가관"이라며 "어제 대구에 가니 주호영 원내대표는 다음 총선 때 광주에서 출마하나 보다고 대구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서울 호남 분들이 보궐선거 때 우리당으로 즉시 돌아오겠나"면서 "김종인 위원장이야 그냥 나가 버리면 그만이지만 이 당을 지켜온 우리만 또다시 형극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 "부산 시장 선거도 별반 다를 바 없다. 부산 조직도 상당수 와해되고 곧 저들은 부산지역 최대 숙원인 가덕도 신공항도 발표할 것인데 그걸 무슨 타개책으로 돌파하겠나"라고 부연했다.

그는 "아무나 나서면 찍어주는 부산으로 얕잡아 보고 초선의원에게 출마를 종용도 하고, 다른 중진이나 다선 의원들은 배제하면서 부산시장감이 없다고 질러댔으니 부산 사람들이 뿔이 나도 단단히 났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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