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천700만명 사전투표로 사상 최대…우편투표 비율 최대 70%
경합주 중 개표 이른 플로리다·애리조나 풍향계 역할
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개표 늦어…당일밤 결과 알기 어려울 듯

미국 대통령 선거가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사상 최대의 사전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종전과 달리 사전투표 개표에 시간이 걸리는 등 개표 결과와 당락의 윤곽이 언제쯤 나올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전투표 현황을 집계하는 '미국 선거 프로젝트' 사이트에 따르면 2일 오후 4시(현지시간) 기준 사전투표를 한 유권자는 9천766만5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우편투표를 한 사람이 6천219만7천여 명, 조기 현장투표를 한 사람이 3천546만7천여 명이다. 2016년 대선 당시 총 투표자가 1억3천650만명인 것을 고려하면 이미 4년 전 투표자의 70.9%가 한 표를 행사한 셈인 것으로 이 사이트는 집계했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에서 우편투표의 비율이 50∼70%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우편투표의 확대는 언제 대선 결과가 나올지를 예상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많은 주가 투표일 전 우편투표 개표를 시작하지만, 일부 주는 투표일 당일이 돼야만 개표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22개 주와 수도 워싱턴DC는 투표일인 11월 3일이나 그전에 우체국 소인이 찍혔다면 투표일 이후에 도착한 우편투표 용지도 인정해준다.
이들 주의 대통령 선거인단을 모두 합치면 317명에 달해 전체 선거인단(538명)의 59%에 달한다. 이 때문에 선거 향배를 결정할 주요 경합주에서 우편투표 결과가 최종 집계되지 않은 가운데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다면 승패가 가려질 때까지 며칠이 걸릴 수도 있다.
선거 전문가들은 경합주로 분류되는 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미시간주의 경우 선거 결과가 늦게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는 올해 모든 유권자가 우편투표를 할 수 있도록 우편투표 제도를 확대해 개표가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핵심 경합주 6곳 중 플로리다·애리조나·노스캐롤라이나주는 일찌감치 선거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돼 이들 주가 대선 향배를 점칠 풍향계 역할을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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