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자들, 反트럼프 유권자와 충돌…총격에 3명 부상
일부 주 주방위군 배치…트럼프 폭동진압법 발효 가능성도
백악관 울타리 쳐 접근차단
11월 3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곳곳에서 폭력 사태가 빚어졌다. 2일 CNN방송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은 대선을 앞두고 전국에서 막판 차량 선거운동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하는 유권자들과 충돌했다.
일부 주들은 선거 직후 발생할 소요사태를 우려해 벌써 주방위군을 배치하기 시작했고, 백악관 주변에도 높은 울타리가 쳐질 예상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서는 1일 남부 연합 상징물인 로버트 리 장군 동상 인근에서 차량 선거 운동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총기를 동원해 반(反) 트럼프 유권자들을 위협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반트럼프 시위대는 트럼프 지지자들을 막아섰고 트럼프 지지자들은 정차돼있던 빈 차량을 향해 총을 쏘고 일부 행인에게 호신용 최루액을 분사했다.
캔자스주 노스토피카에서는 지난달 31일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한 남성이 자신의 집 앞 잔디밭에 설치돼있던 트럼프 대통령 지지 팻말을 3명의 남성이 훔쳤다고 주장하면서 이들에게 총을 발사, 1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2명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폭력 사태가 선거 직후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일부 주에선 미리 주방위군 배치 태세에 나섰다. 찰리 베이커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3일 선거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혼란에 대비해 주방위군 1천 명에게 대기명령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 역시 주방위군 1천 명을 주요 도시에 파견해 폭력 사태 방지에 나섰다.
미국 연방법에 따르면 국내 영토에서 치안 활동을 할 수 있는 군병력은 주 방위군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전후로 '폭동 진압법'(Insurrection Act)을 발효해 육군과 해병대 등을 자국민 진압에 동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날 밤을 지지자들과 백악관에서 보낼 계획으로 전해진 가운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백악관 주변에도 높은 울타리가 쳐지고 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경찰은 주 방위군 250여명도 근처에서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