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 경제 무너뜨릴 것" 맹비난…바이든 "트럼프가 바이러스"


3일 실시하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경합지역 5개 주를 도는 유세 강행군을 펼쳤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는 등 막판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DC 백악관을 출발한 뒤 미시간과 아이오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플로리다 등 남·북부의 5개 주를 연쇄 방문했다. 마지막 방문지 플로리다의 연설 예정 시각은 밤 11시일 정도로 종일 유세를 펼쳤다. 이날 이동 거리는 직선거리로만 따져도 2천300마일(약 3천700km)가량으로 서울과 부산 간 직선거리(약 200마일)의 10배가 넘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부터 2일까지 48시간 동안 10곳에서 유세전을 벌인다. 선거일 전날인 2일에는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 등 4개 경합주에서 5번의 유세를 한다. 마지막 유세지는 2016년과 마찬가지로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인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의 상징색인 붉은색에 빗대 선거 당일 붉은 물결을 볼 것이라며 "나는 선거일을 좋아한다. 여러분도 대부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사전투표에 민주당 지지층이 많이 참여한 것과 달리 선거 당일 현장투표에는 공화당 지지층이 대거 몰릴 것이라는 뜻으로,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한 것이기도 하다.
그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그는 자신이 지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고 자신감을 보이면서 "급진 좌파인 바이든이 집권한다면 경제를 무너뜨리고 부동산세처럼 내가 여러분에게 준 모든 것들이 끝장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편투표가 사기투표라고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대법원이 일부 주에 대해 대선 이후 도착한 우편투표까지 유효투표로 인정키로 한 것과 관련해 소송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막판 공략에 나섰으며 대선 전날인 다음 날에도 펜실베이니아에서 막판 선거 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 유세를 통해 "바이러스를 물리치려면 우리는 먼저 도널드 트럼프를 물리쳐야 한다. 그가 바이러스"라고 맹공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흑인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행사에도 참석, "내 메시지는 간단하다. 펜실베이니아는 이번 대선에서 핵심적이라는 것"이라며 전례 없는 수준의 투표를 당부하면서 흑인 표심에 호소하기도 했다.
바이든 후보는 2016년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이긴 지역에 당시 트럼프의 손을 들어준 '러스트벨트' 3개 주를 탈환하면 승리한다. 이 중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비교적 여유 있게 앞서고 있지만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안심할 수 없는 수준이다.
펜실베이니아가 중요한 건 트럼프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경합주 가운데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플로리다(29명)와 그다음인 펜실베이니아(20명)를 확보하는 게 재선 여부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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