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서 30% 기록…민주당 34%에 4%P 밀려
김종인 위원장 서진정책·좌클릭 원인으로 분석돼
국민의힘이 대구경북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밀리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7~29일 1001명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전국 지지도는 40%, 국민의힘은 20%를 기록했다. 특히 TK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34%로 국민의힘(30%)보다 높게 나왔다.
그 전 주(20~22일 조사)에는 전국 지지도가 민주당 35%, 국민의힘 17%였고 TK에서 민주당 20%, 국민의힘 28%였다. 상대적으로 국민의힘 지지도가 소폭 상승에 그친 데다 텃밭이라 할 수 있는 TK지역에서 민주당에 역전당한 것이다.
TK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더 높게 나온 것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직후인 지난 6월 2~4일 이후 5개월여 만이다. 리얼미터의 최근 주간 단위 조사(지난달 19~23일)에서도 민주당의 TK 지지도가 일주일 새 4.9%포인트 오르는 동안 국민의힘 지지도는 4%포인트 하락했다.
이러한 결과가 나온 데에는 국민의힘이 최근에 보여준 호남 감싸안기와 '좌클릭' 행보에 따른 영향력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구경북지역 한 의원은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지역 주민들이 '야당으로서 정체성이 모호하고, 투쟁도 약하다'는 말들을 한다"며 "김종인 위원장과 당이 '내 집 마당'도 챙겨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좌클릭'이 핵심 지지층에 거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이런 가운데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을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에, 김 위원장을 '서자'에 각각 비유하며 "(김 위원장이) 계속 이런 식이면 퇴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은 3일 의원들과 함께 광주광역시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는 서울시장 선거에 대비해 호남 출신의 서울 시민들의 민심을 잡는 차원에서라도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TK 민심을 달래는 역할은 대구에서 5선을 한 주호영 원내대표가 맡는다. 주 원내대표는 2일 시·도 순회 예산 정책협의회 일정을 위해 대구시청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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