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에게 손 내밀며 다가가는 국민의힘
국민의힘, 30일 택배노동자 국회 초청… “보호·소통하겠다”
지상욱, 과로사 언급하며 “저희가 죄인” 사과도
국민의힘 지도부가 지난 28일 6년만에 한국노총을 찾아 손을 내민데 이어 30일엔 배달·택배업에 종사하는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을 국회로 초청해 애환을 듣고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부자·웰빙 정당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보편적 국민 정서와 뒤떨어져있다는 지적이 많았던 국민의힘 사회적 약자에 대해 포용 정책을 쓰면서 변화를 모색하려는 적극적 시도로 읽힌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노동관계법은 과거 3차 산업사회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법"이라며 "4차 산업사회로 이동하면서 고용 구조 자체가 여러 형태로 변경되고 있기 때문에 법이 거기에 적합한지 검토할 시기"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이 자영업 프리랜서 형태로 일해 근로기준법 혜택을 받기 어렵다"면서 노동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와 함께 "국민의힘이 지금까지와 달리 사회적 약자를 어떻게 하면 가장 효율적으로 보호할 수 있을지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소통도 약속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같은 자리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플랫폼 시장이 범위를 넓혀가던 중 코로나19가 확산하니 택배나 배달물량이 급증해 특수고용직 노동자의 과로사가 속출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약자와의 동행'을 천명한 만큼 안타까운 사고와 죽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플랫폼 노동자를 보호하는 합리적인 대안을 내고 바로 입법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은 "오늘까지 열다섯 분의 택배 노동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다 과로로 사망했다. 국민을 위해 일한다고 했던 저희가 죄인"이라고 사과하기도 했다.
한편 김종인 위원장은 노동개혁 이슈를 논의하는 당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앞두고 지난 28일 한국노총 지도부를 찾았다. 보수정당 대표가 한국노총과 머리를 맞댄 것은 2014년 9월 당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노동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정당이 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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