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윤석열, 엉뚱한 짓 말고 MB 은닉재산 수사를"
김종인 "(여당 행태는) 창피한 노릇", 정진석 “내년 재보궐은 ‘성추행 보궐선거’”
김종인, MB와 거리두기…"대국민 사과, 박근혜 판결 확정된 이후에"
더불어민주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 판결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 때리기를 통해 국민의힘이 적폐세력임을 재부각시키는데 화력을 집중하고 나섰다.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은 당헌을 바꿔가면서 서울 및 부산시장 후보를 내겠다고 밝힌 민주당에 대해 "창피한 노릇"이라고 맞불을 놨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는 거리 두기를 하면서 대 국민 사과 방침을 재확인했다.
민주당은 당 홈페이지 초기 화면에 '다스의 진실이 밝혀지는 데 13년이 걸렸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띄워놓고 국민의힘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리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도 30일 한 라디오방송을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 사안을 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이 저지른 국정농단의 공통적인 본질은 돈이다. 그런데 전혀 수사가 안 됐다. 엉뚱한 짓 하지 않고 (윤 총장의) 명예를 걸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숨겨둔 재산을 수사해야 한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수사 확대를 촉구했다.
안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판결 직후 '졸속 재판'이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는 "참 뻔뻔하고 염치가 없는 궤변이자 적반하장"이라며 "전직 대통령이라면 정말 죄송하다. 국민들에게 면목 없다 이런 참회의 말을 해야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약속 내팽겨치기'를 때리고 나섰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민주당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공천을 위한 행보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 "공당으로서 창피한 노릇"이라며 "말이 안 되면 법률도 바꿔서 자기 뜻대로 하겠다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같은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집권 여당이 기만, 사기에 가까운 일을 서너 차례 되풀이하고 있다"며 "민심은 천심이다. 천심의 벌이 두렵지 않나"라고 말했다.
당내 최다선인 정진석 의원도 페이스북에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아예 '성추행 보궐선거'로 명명하자"고 썼다.
장제원 의원도 페이스북에 "징글징글하게 이중적이고 표리부동한 분들과 정치를 하려니 우리도 철갑면을 써야 하겠다. 만에 하나, 보궐선거에서 이토록 뻔뻔한 민주당에 또다시 진다면 국민의힘은 존재할 이유가 사라질 것"이라고 적었다.
한편 김종인 위원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유죄 확정판결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판결까지 확정된 이후에 대국민 사과할 뜻을 이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최근 비대위 차담에서도 "재보선 전에 이명박·박근혜 문제에 대해 사과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여러 차례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과 박 전 대통령 탄핵 등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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