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문 시장과 시의원은 민원을 해결하라’ 문구 적혀
아파트 입주민 "사육장 악취·소음"…제작비만 500만원
市 "면밀히 검토 순차적 해결 노력"
경북 영천시 완산동에 있는 한 아파트단지 입주민들이 민원 해결을 요구하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어 눈길을 끈다.
30일 아파트관리사무소 측에 따르면 이달 26일부터 아파트 외벽에 내걸린 3장의 대형 현수막은 가로 8m, 세로 25m와 가로 3m, 세로 25m 짜리다. 입주자대표회의에서 500만원의 비용을 들여 제작했다.
현수막에는 '최기문 시장과 시의원은 민원을 해결하라'와 '영천시는 생활권을 보장하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2018년 완공된 이 아파트 입주민들은 입주 당시부터 인근 동물사육장에서 발생하는 소음 및 악취 해결과 함께 통행 안전권 확보를 위한 주변 도로 4차선 확장 및 인도용 강변진입로 개설 민원을 영천시에 계속 요구해 왔다. 그러나 영천시는 관련법과 예산 등의 문제로 즉각적 민원 수용에는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2년 전부터 민원을 제기하고 수차례 협의를 했으나 영천시의 미온적 태도로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며 "입주민들의 강력한 의사표시를 위해 현수막을 내걸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영천시 관계자는 "여러 관련법과 예산 문제가 얽혀있는 복합 민원이라 해결방안 찾기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민원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순차적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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