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수색 노력했으나 결실 못봐…우발적 사건, 남북관계 파국으로 몰면 안돼"
"동족 헐뜯는데 비난" 야당 '인권문제' 거론도 비난
북한은 지난달 발생한 서해 민간인 피격 사건의 우선 책임이 남측에 있다는 논평을 냈다. 그리고 '국민의 힘'을 비롯한 보수세력이 반북대결 기회로 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29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서해 민간인 피격 사건이 "남조선 전역을 휩쓰는 악성 바이러스로 인해 어느 때보다 긴장하고 위험천만한 시기에 예민한 열점 수역에서 자기 측 주민을 제대로 관리·통제하지 못해 일어난 사건"이라며 "응당 불행한 사건을 초래한 남측에 우선적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이어 "우리는 서해 해상의 수역에서 사망자의 시신을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아직 결실을 보지 못했다"며 "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해당 부문에서는 앞으로도 필요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발적 사건이 북남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갔던 불쾌한 전례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바로 우리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국민의힘'을 비롯한 남조선의 보수 세력들은 계속 '만행'이니 '인권유린'이니 하고 동족을 마구 헐뜯는 데 피눈이 돼 날뛰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저들의 더러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기회로 만들기 위해 앞뒤를 가리지 않고 분주탕을 피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신 훼손 논란에 대해서도 "보수패당이 그토록 야단법석 대는 '시신훼손'이라는 것도 남조선 군부에 의해 이미 진실이 드러난 것"이라며 부인했다.
지난달 21일 서해 북단 소연평도 인근에서 실종된 해수부 소속 어업지도 공무원 A씨가 북측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사건은 지금도 진상규명이 답보상태에 있다. 정부는 A씨가 월북을 목적으로 해상을 표류하던 중 북측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유족과 야당 측은 이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사건에 대해 사과 통지문을 보냈다. 하지만 시신을 소각한 데 대해서는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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