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차량 통제에 인근 상인 반발…시외버스와 접촉사고 위험 커
운영업체 "사유재산이고 사고 위험으로 차단 불가피"
상인들 "수십년 통행로 차단으로 큰 불편"
경북 경산시 경산시외버스터미널 운영업체(이하 경산터미널)가 터미널 내 교통사고 발생 우려, 사유권 재산 보호 등을 이유로 수십년 동안 일반 차량들이 이용해 온 터미널 동쪽 통행로를 막자 인근 상인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경산터미널 측은 지난 9월 말부터 터미널 내 부지를 통과해 동쪽 경산축협 오거리점 앞 도로로 가는 통행로를 철제 펜스로 막고 일반 차량 통행을 차단했다. 또 터미널 진출로 입구 택시 임시승강장과 터미널 내 점포 앞에도 주·정차를 할 수 없도록 하고 위반 시 업무방해죄로 고발하겠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경산터미널 측은 "사유지이지만 그동안 시민 편의를 위해 차량 통행을 허용해왔으나 경주, 포항, 청도, 울산 및 수도권 등으로 하루 80여 회 운행하는 시외버스와의 접촉사고 위험이 커 차단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터미널 내 점포 점주들이 임시 주·정차 공간 사용을 못하자 장사에 어려움이 많다며 반발한다. 점주들은 "점포 앞에 짐을 내리거나 잠시 차를 세워두려 해도 통행을 하지 못하도록 하니 가뜩이나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 장사를 하지 말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산축협 앞 도로 주변 상인들도 통행로 차단으로 통행 불편은 물론 교통혼잡 피해를 입고 있다며 경산시에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산시 관계자는 "경산시외버스터미널이 사유재산인 만큼 교통사고 발생을 막기 위해 한쪽 통행로를 차단했다고 해서 행정처분이나 제재를 할 수 없다"며 "경찰과 협의해 터미널 동쪽 도로에 대한 일방통행 해제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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