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뱃길 지켜줄 '말바위추암등표' 운영 시작

입력 2020-10-27 15:30:36

수면 위 약 16m 높이, 13㎞ 밖에서도 보이도록 설계

울릉도 말바위추암등표.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제공.
울릉도 말바위추암등표.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제공.

경북 울릉도 주변 해상에 보이지 않는 암초로부터 뱃길을 지켜줄 '말바위추암등표'가 운영에 들어갔다. 등표는 암초나 얕은 곳의 위치를 표시하는 항로 표지(등불) 중 하나로, 조수간만의 차이에 따라 드러났다 잠기는 바위(간출암)가 위치한 해역에 주로 설치된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27일 울릉군 서면 남서리 앞바다 수중 암초에 등표를 설치해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말바위추암등표가 설치된 지역에는 간출암이 있어 어민들의 어로활동에 큰 위협이 돼 왔다. 실제 이곳 간출암은 2016년 8월 울릉도 도동항 선적 제6어복호(9.77t, 승선원 3명)의 좌초 원인이었다.

이 등표는 지난 3월 공사를 시작해 직경 2.5m, 수면 위로 16m가량 높이로 세워졌다. 밤에는 13㎞ 떨어진 곳에서도 어민들이 등표를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포항해수청 관계자는 "등표가 운항 선박의 안전한 어업활동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어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위험요소들을 개선하는 등 안전한 해상교통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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