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적한 "전문가다운 대안을 제시하라"는 말에 답변을 내 놓았다.
이 지사는 지난 21일 유 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경제를 포기한 대통령"이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맹목적 비난 대신 전문가다운 대안을 제시하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2018년 9월과 2019년 9월을 비교하면 전체 취업자수는 35만명 늘었는데, 주 36시간 미만 일한 단시간 근로자는 무려 74만명이나 증가했고, 주 17시간 미만 일한 초단시간 근로자는 37만명 증가했다. 주 36시간 이상 일한 근로자는 거꾸로 무려 45만명이나 감소했다"며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겠다던 이 정부에서 고용의 질은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보고 싶은 숫자 달랑 몇 개만 보고 고용상황을 오판한 건지, 아니면 보고 싶은 숫자 몇 개만 골라 고용상황을 일부러 왜곡하는 건지, 어느 쪽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이런 단견이라면 지사님도 제가 비판한 문 대통령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이 지사가 요구한 대안에 대해 '혁신인재 100만명을 키우는 교육혁명', '노동시장은 더 유연하게, 실업자에겐 안전망을 보장하는 노동개혁',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경제를 만드는 시장개혁', '국민연금과 공무원 연금을 통합하는 복지제도 개혁' 등을 제시하며 "대통령과 지사님은 이런 대안을 받아들일 준비나 각오는 돼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재난지원금에 대해 유 전 의원은 "그 돈이면 코로나 때문에 먹고 살기가 정말 어려운 분들을 두 번, 세 번 도와드릴 수 있는데도 전 국민에게 지급해버린 것은 지사님이 입만 열면 얘기해온 공정과 정의의 가치에도 맞지 않고, 선거용 매표행위 아니었나"고 주장하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제가 대통령을 비판한 것을 두고 지사님은 '국민의힘 내 본인 입지 다지기 위한 정치꼼수'라고 하셨는데 이 말을 듣고 헛웃음이 나왔다"며 "이명박, 박근혜 정부 9년 동안 여당 의원으로서 누구보다도 오직 나라와 국민만 생각하고 바른 말을 했고, 탄압도 제일 심하게 받았다. 지금도 당내 입지 같은 거 생각하면서 정치꼼수나 부릴 위인이 못 된다"라고 심경을 밝히며 마무리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