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항미원조 작전 70주년' 기념식서 '애국주의' 강조
베이징 주재 장병 1천명 전시회 참관·위문편지 등 행사 봇물
中매체 "북중, 美제국주의 대항…대외 변수에도 관계 밀접"
미중이 갈등을 겪는 중에 중국이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참전 7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개최한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기념식 연설에서 미국과의 전쟁을 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전쟁으로 지칭하며 결사항전의 전통을 계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23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인민대회당에서 40여분간 연설을 이어가면서 "1950년 6월 25일 북한에서 전쟁이 발발했다"면서 "미국 정부는 국제 전략과 냉전 사고에서 출발해 한국 내전에 무력 간섭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은 국가 안보가 심각한 위협을 받자 북한의 요청에 응해 항미원조를 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중국 지원군은 북한 전장에 들어갔고, 이는 정의로운 행위 중에 정의로운 행동이었다"고 역설했다.
시 주석은 한국 전쟁을 현대화 전쟁의 하나였다고 언급하면서 "당시 중국과 미국의 국력을 큰 차이가 났지만, 중국 지원군은 북한군과 힘을 합쳐 5차례 전투를 치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인민은 침략자를 때려눕히고, 전 세계를 경천동지하게 했다"며 "이를 통해 신중국의 대국 지위를 세계에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미국의 북진을 '침략'으로 규정하면서 "제국주의 침략자의 전쟁의 불꽃이 신중국의 집 문 앞까지 다가왔다"며 북중접경을 중국의 '집 문'으로 표현했다.
그는 "오늘날 중국은 두 개의 백 년'(중국 공산당 창당 100년인 2021년, 신중국 건국 100년인 2049년) 목표 달성의 중요한 역사적 교차점에 서 있다"면서 "우리의 앞길은 순조롭기만 할 순 없지만 우리는 항미원조 전쟁의 고난을 뚫고 거둔 위대한 승리를 기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선양(瀋陽)과 단둥(丹東) 등에서도 '항미원조 작전 70주년'을 기념한 대대적인 헌화식이 진행되는 등 항미원조를 애국주의로 연결하는 행사가 이어졌다.
베이징 주재 중국군의 대표 장병 1천여 명은 군사박물관의 항미원조 70주년 전시회를 참관했다.
퇴역군인 사무부와 중앙군사위 정치사업부도 참전 군인과 유족 등에 "항미원조 위대한 승리가 아시아와 세계를 수호하고 새로 탄생한 중국 정권을 공고했다"는 위문 편지를 보냈다.
환구시보와 글로벌 타임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항미원조 참배 등을 언급하며 "북중이 70년 전 미국 패권주의에 맞서 함께 자신을 방어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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