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한의사협회는 내일인 23일부터 1주일 동안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중단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유료 및 무료 독감 백신 접종을 23~29일 중단할 것을 권고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의협은 동네병원 등 일선 의사들에게 이같은 내용의 권고문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며 "백신 접종을 계속하며 사인을 규명하기보다는, 1주일 정도 잠정 중단해 국민 불안을 해소하면서 안전한 접종 환경을 확보해야 한다"고 1주일 백신 접종 중단의 취지를 밝혔다.
'1주일'은 너무 길어도 짧아도 안 되는 백신 접종 중단 기간에 대한 고려에 따라 나온 숫자이다. 의협은 접종 중단 기간이 너무 짧으면 사인을 제대로 규명하기 힘들고, 기간이 너무 길어져도 11월 중순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독감 유행 시기에 제대로 대처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독감 백신 접종 후 면역력이 생기는 2주 정도의 기간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 특히 매년 3천명 발생하는 독감에 따른 폐렴 사망자 대부분이 고령층으로, 이들은 10월 말까지는 독감 백신을 접종해야 독감 유행 시기에 제대로 대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앞서 의협 내에서는 1주일 외에도 3일, 4일 등의 독감 백신 접종 중단 기간 안이 나왔으나, 최종적으로 1주일이 선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1주일 내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들의 사인을 철저히 규명해야 하는 숙제가 던져졌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독감 백신 접중 중단 기간 동안 의협과 정부는 공동으로 관련 전문가와 전문학회 등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질병관리청의 대처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질병관리청이 독감 백신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등 단정적 표현을 쓰고 있다. 이 경우 독감 백신의 유통부터 접종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인데, 일선 의료기관에서는 이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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