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시와 충북 충주시가 포암산 정상과 월악산 자락의 하늘재(계립령·국가명승 제49호)를 관광지로 활성화하기 위해 맞손을 잡았다.
두 자치단체는 지난 21일 하늘재 정상에서 고윤환 문경시장, 조길형 충주시장, 김창기 문경시의회 의장, 천명숙 충주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늘재 관광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북 문경시 문경읍 관음리와 충북 충주시 상모면 미륵리를 잇는 하늘재는 하늘과 맞닿아 있다고 해서 '하늘재'로 불린다.
하늘재는 국내에서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고갯길로 꼽힌다. 삼국사기에 156년 열린 백두대간을 넘는 한반도 최초의 고갯길로 기록돼 있다.
영남과 서울, 충남 지역민이 교류할 때 주로 이용했고 관음과 미륵이라는 길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불교도 이 길을 통해 신라로 전해졌다.
신라 마지막 태자인 마의태자가 여동생 덕주 공주를 데리고 울면서 넘은 고갯길로 유명하다.
이외에도 원효와 의상대사, 고구려 온달장군과 관련된 전설을 비롯해 산성과 도요지 등의 역사적 흔적도 많이 남아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우선 두 자치단체는 내년에 공동학술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문경시는 역사자원 조사 및 스토리텔링 분야를, 충주시는 관광콘텐츠 개발 및 활성화 방안을 맡아 공동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문경시는 예산 50억원을 들여 하늘재 길 3㎞를 복원 중에 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현실의 땅 문경과 미래의 땅 충주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너무나도 뜻깊은 일이며, 하늘재가 국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충주시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문경시와의 공동협력을 통해 하늘재 일대의 관광 활성화와 명소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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