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혼자 결정한 건 아닐 듯"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행사한 것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전 정권 사람들을 적폐 세력으로 몰아 윤석열 검찰총장을 앞세워 처벌하고, 그게 끝나니 윤 총장을 쫓아내려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김정래의 최강시사'에 나와서 "토사구팽의 전형, 박사윤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 정부 인사들에 대한 '적폐 청산'이 끝나니 윤 총장이 이제 쓸모 없게 됐다는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추 장관 혼자 결정한 일이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윤 총장과 감사결과 발표와 관련 '소신 발언'으로 눈길을 끈 최재형 감사원장 등에 대한 영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분들의 제대로 된 직무수행을 폄훼하는 발상"이라고 일축했다.
또 전날 발표된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 폐쇄 감사 결과 보고서에서 '경제성이 낮게 평가됐다'는 것에 대해서는 "국회의 감사 요구에 대해 감사원이 명확한 답을 제시하지 못한 불완전한 감사지만 조기 폐쇄의 잘잘못을 판단하려면 경제성 그 다음에 안전성, 지역 주민의 수용성 이런 걸 다 봐야 하는 데 그중 가장 중요한 요소가 경제성"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성 평가가 낮게 됐다는 감사원의 판단 속에는 조기 폐쇄 결정이 잘못됐다는 뜻도 같이 함축하고 있다"고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도 감사 결과와 관련해 거듭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 대통령은 헌법 법률 따라 권한 행사하는 것이지 무소불위로 하는 것은 아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이후라도 법적 책임 있다면 피해 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월성 1호기는 언제 멈추냐'는 대통령 한마디로 3천700억원이 날아갔고, 이것이 위법·부당한 폐쇄의 단초가 됐다", "백운규 전 산자부 장관을 비롯한 공직자들이 감사 전날 무려 444건의 원전 자료를 폐기한 것도 원전 폐쇄가 잘못됐다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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