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어릴 때부터 독서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제대로 책을 읽지 않으면 나중에 크면서 어휘력이 부족해진다고 하던데, 어떻게 그 습관을 잡아줄지 의문입니다. 그저 책만 많이 읽게 하면 될까요?
S1.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도록 하자
책다운 책을 읽기 시작한 어린 학생들은 대부분 문학 장르의 도서에 한하여 독서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과학책 등에도 관심을 가지는 친구들도 있지만 만화책에 머물러 있는 경우도 있고요. 물론 독서 자체를 싫어하는 아이라면 일단 아이가 좋아하는 장르의 도서를 편식처럼 읽더라도 규칙적으로 독서하려는 습관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에는 장르를 넓혀 다양한 책을 읽도록 연습하는 것은 독서의 저변을 넓히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도서관에서 다양한 장르의 독서에 도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각 도서관에는 한국십진분류법(KDC)에 따라 000인 총류, 철학, 종교, 사회과학, 자연과학, 기술과학, 예술, 언어, 문학에서 900인 역사까지 나누어져 서가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각 분류 아래로 소분류까지 나눠 도서의 청구기호를 배분해 책을 배치하고 있지요.
이를 활용하여 총류에서 한 권의 책을 읽은 다음, 철학 관련 도서를 읽는 식으로 다양한 책을 만나게 해 주는 것은 어떨까요? 이번주는 어린이 잡지를 읽고, 다음주는 심리와 관련한 책, 그 다음주는 수학 소설을 읽어보는 식이죠. 아이는 재미있는 놀이를 하는 생각으로 새로운 장르의 책과 만날 수 있습니다.
S2. 책을 읽는 시간, 책에 대해 대화하는 시간을 마련하면 좋아
책만을 읽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정해두기를 추천합니다. 그냥 시간이 남을 때, 할 일이 없을 때 읽는 것이 아니라 저녁 식사를 하고 30분, 학교 갈 준비를 하고 20분 등과 같이 독서를 중요한 하루 일정으로 잡으면 좋습니다. 독서도 다른 일정과 같이 시간을 내서 집중하여 읽고자 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아주 어린 시기와는 달리 아이가 자라나면서는 잠들기 전에 책 읽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독서가 잠 올 때, 피로할 때 읽는 활동으로 인식될수록 건성으로 읽거나 이해하지 못한 채, 그저 글자만 읽는 독서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또 일단 독서하는 습관을 어느 정도 가지게 되었다면 누워서 책을 읽는다던지 하는 독서 태도도 수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독서가 하나의 진지한 활동으로 인식되는 것이 필요합니다.
책 읽는 시간은 온 가족이 함께 하기를 추천합니다. 아무도 책을 읽지 않는데 아이에게만 독서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이에게 불합리한 주문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가족이 함께 어떤 활동도 하지 않고 함께 독서하는 조용한 시간을 가지는 것은 어떨까요? 하루에 20분 만이라도 좋습니다. 이 방법은 아이가 독서에 빠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자, 훌륭한 가족 문화를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읽은 책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함께 책을 읽는 가족이라면 더 쉽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각자 읽은 책에 대해 서로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면 독서할 때 좀 더 관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공동으로 읽을 책을 정한다던지, 한 가지 주제를 정하고 함께 대화하는 등의 정해진 형식이나 규칙은 오히려 없을수록 좋습니다. 간식을 먹을 때와 같이 편안하게 대화를 하는 가운데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한 한 가지 생각을 말하는 편이 부담 없이 꾸준하게 실행할 수 있도록 합니다.
S3. 현재 독서 습관을 점검하고 차근히 깊이를 더해야
마지막으로 아이의 현재 독서 습관을 돌아보아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독서를 좀 더 풍부한 영역에서 집중하여 할 때, 아이의 어휘력은 영향을 받게 됩니다. 아이가 아직 독서하는 습관조차 형성되지 않았는데 집중하여 책을 읽도록 강요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장르의 책, 혹은 만화책만 읽더라도 일단 책을 꾸준하게 읽는 습관부터 형성한 뒤, 이를 확장해 다양한 영역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다양한 영역의 책을 읽는데 익숙해졌을 때, 그 내용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는 식으로 차근차근히 독서의 깊이를 더하기를 바랍니다.
대구시교육청 학부모고민 들풀교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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