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 지도부 총 출동 기념행사서 "정의의 승리"…관련 영화 등 6편 역대 최대 규모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항미원조(抗美援朝·중국의 한국전쟁 명칭) 70주년을 앞두고 애국주의 고취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20일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전날 베이징(北京)의 인민혁명군사박물관의 '위대한 승리 기억, 평화 정의 수호-중국 인민지원군 항미원조 작전 70주년 전시'를 참관하면서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 당위성을 주장했다.
시 주석은 "항미원조 전쟁의 승리는 정의의 승리, 평화의 승리, 인민의 승리"라면서 "항미원조 정신은 소중한 정신적 자산으로 모든 시련과 모든 강력한 적을 이겨내도록 중국 인민과 중화민족을 고무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이날 전시회에는 시 주석뿐만 아니라 중국 최고 지도부인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포함해 정치국 상무위원 7명 전원과 왕치산(王岐山) 국가 부주석까지 모두 모습을 드러내 애국심을 고취하고 내부 단결을 유도하려는 의도를 내비쳤다.
또 항미원조 70주년을 맞아 애국주의 콘텐츠가 역대 최다인 6편이나 나왔다. 지난해 건국 70주년을 맞아 애국주의 영화 3편이 제작된 것보다 배나 많다. 전쟁 영화 '금강천'과 애니메이션 '가장 사랑스러운 사람'(最可愛的人)이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으며 관영 중앙(CC)TV는 20부작 특집 다큐멘터리 '항미원조 전쟁'을 방영한다. 항미원조 전쟁 참전 결정의 뒷이야기를 공개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베이징 소식통은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지도부는 내부 결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애국주의 콘텐츠는 내부를 결속하기 위한 일종의 도구와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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