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편의점에 갇힌 뒤 매장 곳곳에 불 지르기도
편의점 종업원, 강도 흉기에 다쳤지만 큰 부상은 피해
경찰 "종업원의 용기가 큰 사고 막아"
경북 안동에서 편의점을 털려던 강도가 종업원의 기지로 매장 안에 갇혔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20일 제보자와 안동경찰서 등에 따르면 A(41) 씨는 지난 19일 오후 11시 5분쯤 안동시 대석동 한 편의점에서 종업원 B(30) 씨를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빼앗으려 했다. B씨는 A씨의 위협에 응하지 않고 저항하던 중 몸싸움이 벌어졌고 A씨가 들고 있던 흉기가 바닥에 떨어졌다. B씨는 A씨가 흉기를 줍는 동안 편의점을 빠져나와 출입구를 잠가 버렸다.
편의점에 갇히게 되자 A씨는 계산대에서 현금과 상품권 등 46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뒤 라이터로 매장 곳곳에 불을 붙이고 출입문에 의자를 던지는 등 난동도 벌였다.
인근 상가에 있던 C(54) 씨 등 2명은 B씨의 도움 요청에 뛰어와 경찰에 신고하고 범인의 검거를 도왔다. 종업원 B씨는 A씨가 휘두른 흉기에 베어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강도상해와 방화 등의 혐의로 2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