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속에 등장 검사·변호사 고발
"전·현직 검사 개입…나는 피해자"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19일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몸통으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입장문'에 등장한 검사와 변호사를 각각 직권남용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하는 한편 "전·현직 검사들의 음모에 의한 '검찰 게이트'"라고 주장했다.
강 전 수석은 앞서 김 전 회장이 자신에게 5천만원을 건넸다고 했을 때는 "질 나쁜 사기꾼"이라며 거짓으로 몰아갔지만 '옥중 입장문'에는 신뢰를 보이면서 일각에선 "옥중 편지가 공개되자 사기사건이 검찰게이트로 말이 바뀌냐"는 지적도 나온다.
강 전 수석은 이날 고발장을 내면서 기자들에게 "입장문에 등장하는 검사와 변호사가 나눈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나는 피해자"라며 "검찰이 사건의 진위를 수사하고 진실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도 "사실은 김봉현 씨의 사기와 조선일보의 장난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김봉현 씨 자필 서신 옥중 글에 따르면 이건 검찰들의 장난"이라며 "전·현직 검사들이 많이 개입된 걸로 보아 검찰 게이트다, 이렇게 생각을 해 봤다"고 말했다.
현재 강 전 수석은 '라임 사태'와 관련 구명 로비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8일 김 전 회장이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 전 대표를 통해 강 전 수석에게 현금을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하면서다. 광주MBC 사장 출신인 이 전 대표는 라임 사태 정관계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에 강 전 수석은 "사실이 아니다"고 즉각 반박하는 한편 12일에는 김 전 회장을 위증죄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또한 김 전 회장을 향해 "대정부 투쟁의 선봉처럼 되면서 자신의 사기꾼 느낌을 희석하려는 것 아닌가"라면서 "질이 아주 나쁜 사기꾼 느낌이 든다"고 했다.
김 전 회장은 16일에도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옥중 입장문'에서 검사, 검찰 수사관, 변호사 등 법조계와 검사 출신 야당 정치인 등을 상대로 로비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A변호사를 통해 지난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천만원 상당 술 접대를 했다"며 "올 5월 서울남부지검에 도착해 보니 접대 자리에 있던 검사가 수사 책임자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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