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월 실종' 홍콩 할머니 민주운동가 "중국에 구금됐었다"

입력 2020-10-19 15:46:29


지난해 홍콩 민주화 시위 당시 사라졌던 64세의 여성이 14개월만에 나타나 지난 1년간 중국에 구금됐었다고 밝혔다.

19일 홍콩 매체 등에 따르면 홍콩 민주화 운동가 알렉산드라 웡은 지난 17일 홍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8월 14일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시 접경지대 검문소에서 체포된 후 1년 이상 선전시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갇혀지냈다고 말했다.

홍콩인으로 14년째 선전에 거주하는 그는 홍콩 민주화 운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그랜마 웡'(웡 할머니)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웡은 "검문소에서 경찰들이 나를 큰 방으로 데려가 수색한 후 푸톈구 경찰서로 이송해 심문하고, 시위활동에 참여한 행동을 후회한다는 내용의 조서에 서명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푸톈 구금시설에 15일간 갇혀있었고 이후 다른 곳으로 옮겨져 30일간 형사 구금됐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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