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정치권 비리·민생 범죄 "꼼짝마"

입력 2020-10-19 14:14:13 수정 2020-10-19 23:03:23

2015년 설립 후 5년여간 다수 성과…21일 경찰의 날 맞아 재조명

경북경찰청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경찰청 전경. 매일신문 DB

21일 경찰의 날이 다가온 가운데 경북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이하 지수대)가 공직 사범, 선거·기업비리, 민생범죄 수사 등에서 굵직한 성과를 내 주목된다. 2015년 설립 후 갈수록 정교해지는 지능형 범죄에 대응한 수사 노하우도 겸비하고 있다.

경북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최근 수년간 포스코를 상대로 10억원 이상의 납품사기를 벌여온 하청업체 대표 등을 구속했다. 지난 2016년에는 상주지역 2선 국회의원 A씨 배우자를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시켜 A국회의원의 의원직 상실을 이끌었다. 이후 불법 여론조사 혐의로 당시 영천 국회의원 B씨, 뇌물수수 혐의로 당시 청송군수 C씨, 이명박 정부 청와대 기획관리실장 출신 D씨 등을 검거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에는 2018년 상주시장에 당선된 E씨를 공직선거법 위반에 따른 시장직 상실의 결과를 냈고 최근에는 지수대 수사로 검거된 지역 현직 단체장의 재판이 대구지방법원에서 이어지고 있다.

지수대의 수사 범위는 정치권, 공직비리에 그치지 않았다. 올해는 코로나19 관련, 마스크 불법 제조·유통이 극성을 부리자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35명을 검거하고 그 중 5명을 구속시켰다. 특히 정부 고시를 위반한 중간 도매업자를 전국에서 처음 검거하는 등 마스크 유통 정상화에 힘을 보탰다.

지수대의 활약 속에 경북경찰청은 마스크 사범 총 57명을 검거해 전국 수사팀 가운데 최다 인원을 검거하는 기록을 냈다. 지난 4월에는 마스크 유통교란 불법행위 특별단속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팀킴' 관련, 당시 감독 등에 대한 수사 역시 지수대의 몫이었다.

이밖에 민생침해 범죄 검거에도 힘을 쏟았다. 올해 1~9월 사이 보이스피싱 수사로 총 234명을 검거하고 그 중 27명을 구속했다. 내국인 개인정보 1천150만 건을 불법 수집 후 약 3억3천만원을 받고 보이스피싱 조직에 판매한 업자 F씨, 보이스피싱 중국 조직 연결책 G씨 등을 일망타진했다.

이근우 경북경찰청 수사과장은 "지수대가 도내 공직 비리, 선거 사건, 기업 범죄 등에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지수대장을 중심으로 '원 팀'을 이뤄 부단한 연구·노력했던 결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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