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종합시험선로 사용료 인하…철도 기술력 제고 기대

입력 2020-10-19 14:29:35

국토부, 20일부터 중소기업 최대 93% 인하

철도종합시험선로 사용료 대폭 인하로 중소기업의 부담이 경감돼 철도 기술력 향상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토부 제공.
철도종합시험선로 사용료 대폭 인하로 중소기업의 부담이 경감돼 철도 기술력 향상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토부 제공.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2021년까지 철도종합시험선로의 하루 사용료를 최대 1천326만원 인하한다고 19일 밝혔다.

철도 차량·부품업계의 부담을 완화하고, 시험선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철도종합시험선로는 철도 차량 및 시설의 성능시험을 할 수 있는 전용 시험선로로 세종시 전동면~충북 청원군 일원에 위치해 있으며 전체길이 13km, 최고속도 250km/h까지 시험주행 할 수 있다. 일종의 스마트 철도종합시험센터로 국내 철도산업 개발 제품을 검증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19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으며 198개 항목 447종 시험이 가능하다. 현재까지 호주 수출 전동차, 급속경화궤도, 자율주행제어 시험 등 16건의 개발품 시험에 활용돼 왔다.

그동안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사용 허가를 받아 운영 중으로 이용 기업에게 시험별 수수료를 산정해 징수해왔다.

그러나 철도종합시험선로의 하루 사용료가 최대 1천427만 원에 달해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철도 차량, 부품업계의 부담이 적지 않았다.

중소기업의 경우 20일부터 461만원으로 68%, 2021년 상반기부터 101만원으로 93% 대폭 인하한다. 대기업·중견기업에 대해서도 현재 1천4백27만원에서 10월부터 921만원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235만원으로 내린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의 철도기술개발 활성화로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철도산업 발전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는 시험선로에서 차량 주행시험을 하기 위해 영업선로를 활용해 차량을 운송하거나 시험 목적으로 차량 및 시설을 임대하는 경우 발생하는 추가비용대해서도 국가철도공단과 한국철도공사에서 할인을 지원할 계획이다.

강희업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이번 사용료 인하는 국내기업이 세계시장에서 기술·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중소기업을 육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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