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김봉현 폭로 수사대상 1호"…주호영 "특검 불발 땐 장외투쟁 고려"
여야가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며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8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서신을 고리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필요성이 재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공수처 수사대상 1호로 김봉현 폭로사건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일리가 있다"고 적었다.
신영대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김 전 회장이 옥중 입장문을 통해 야당 정치인들과 현직 검사들에 대한 전방위적인 로비를 폭로했다"며 "김 전 회장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통제받지 않는 검찰이 진실을 왜곡하고 정쟁을 유발하여 정치개입을 시도한 또 다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공수처 설치를 통해 되풀이되는 권력기관의 권력 오남용을 막겠다. 국민의힘의 공수처장 후보 추천 시한은 26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공수처 수사대상 1호가 라임·옵티머스 사태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 전 회장의 자술편지 내용이 사실이라면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검찰 개혁이 추진되는 가운데서도 여전히 검찰이 바뀌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검찰이 왜 개혁에 저항했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어 "검찰이 검찰범죄 혐의를 밝혀낼지 의문이다. 조속한 공수처 설치로 철저히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특검 도입을 거듭 주장하며 불발 시 장외투쟁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통령의 두 차례의 엄한 지시보다 더 정국을 좌지우지하는 게 피의자의 한마디 한마디"라며 "도대체 그들은 무엇을 쥐고 있고 누가 떨고 있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막장드라마는 픽션보다 더 저질의 논픽션이다. 이 드라마의 제작자와 집필진은 손털고 유유히 나가는 동안 배우들과 엑스트라만 출구를 못 찾고 피눈물 흘리고 있다"며 "관객도 드라마만 보는 줄 알았는데 주머니를 털리고 있었다. 특검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이 주장하는 공수처 수사대상 1호와 관련, "어이가 없다. 공수처는 헌법소원 결정도 나지 않았다"며 "제1야당을 졸로 보고 막무가내로 법을 개정해서 여당 맘대로 하려 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어느 국민도 공수처를 중립적인 수사기관으로 인정치 않고 결과도 못 믿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특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장외투쟁에 나설 수 있다고도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특검 관철 수단은 국회 의결인데 저희는 103석밖에 안 되고 민주당은 저(과반) 의석을 갖고 깔아뭉개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외투쟁도 고려하고 있다. 원내에서 (특검법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안 되면 국민께 직접 호소하는 방법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TF를 만들어 운용 중인데 2∼3건 중요 제보가 들어온 게 있다"며 "옵티머스 내부 문건에 부합하는 내용이 많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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