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봉 감독, 사기 혐의 일부 부인…장윤정 "반성하고 있다"

고(故) 최숙현 선수 등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규봉(42) 전 경주시청 철인3종경기(트라이애슬론)팀 감독과 선배 선수 장윤정(31)·김도환(25) 씨에 대한 첫 재판이 16일 진행된 가운데, 이들이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대구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이진관)의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이들은 최 선수를 폭행한 혐의에 대한 검찰 측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다만 김 감독은 해외 전지훈련을 할 때 선수들에게 항공료를 받아챙겼다는 혐의(사기)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현재 구속 상태로 재판 중인 김 전 감독과 장 전 주장에 대해서는 이날 재판에 이어 보석 심리도 함께 진행됐지만 모두 기각됐다.
김 씨와 장 씨 측 변호인은 "김 전 감독은 피해자 총 15명 중 9명과, 장 전 주장은 피해자 총 12명 중 6명과 합의를 했다"며 "국민적 비난 여론이 높았던 지난 7~8월과 현재의 상황은 바뀌었으며 피고인들이 반성하고 있다"며 불구속 재판을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김 전 감독은 지난 2015년 8월 대걸레 자루로 경주시청 철인3종경기팀 소속 선수의 엉덩이를 내리쳐 상해를 가하는 등 2014년 9월~2017년 5월 총 18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상해를 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장 전 주장은 지난 2015년 8월~지난해 7월 피해 선수들에 억지로 과자를 먹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李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8%p 하락…'특별사면' 부정평가 54%
한문희 코레일 사장, 청도 열차사고 책임지고 사의 표명
국회 법사위원장 6선 추미애 선출…"사법개혁 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