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김해신공항 "잘 마무리"…원론적 입장 밝혀

입력 2020-10-16 16:16:50 수정 2020-10-16 16:27:31

"부·울·경 800만 여망 외면받지 않도록 최선 다할 것"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부산시 부산대학교에서 박정희 유신체제에 맞서 부산과 창원시민들이 일어난 부마민주항쟁 41주년 국가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부산시 부산대학교에서 박정희 유신체제에 맞서 부산과 창원시민들이 일어난 부마민주항쟁 41주년 국가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부산을 찾아 발표가 임박한 김해신공항 검증과 관련해 "부산·울산·경남 800만 시도민들의 간절한 여망이 외면받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의 역할을 다해 잘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일부에서 "부울경이 강력하게 주장하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힘을 실어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지만 원론적 입장만 내놓은 것으로 읽힌다.

정 총리는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제41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 연설에서 "많은 시도민들이 동남권신공항에 대해 궁금해할 줄 안다"며 공항에 대해 언급했다.

정 총리는 "본래 국책사업은 무엇보다 국가 전체의 발전과 지역 상생을 원칙으로 삼아 추진해야 한다"며 "국책사업 추진이 오히려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된다면 이는 본래의 취지를 크게 훼손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동남권신공항 건설 역시 여기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며 "정부는 국가 전체의 발전과 지역 상생이라는 국책사업의 큰 원칙이 흔들리지 않도록 최종 검증 결과를 다각도로 면밀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총리실 산하에 설치된 김해신공항 검증위는 부울경 자치단체장 요구로 지난해 말부터 국토교통부가 2016년 발표한 김해공항 확장안의 타당성을 검증해왔으며 이달중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정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부마민주항쟁 진상규명과 피해자 명예회복, 배상·보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정 총리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마항쟁의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내고 항쟁에 참여한 수많은 시민과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시키겠다"며 "국가 폭력 가해자들의 책임 소재도 철저히 따지고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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