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發 김동연 영입설 무산…유승민 카드 뜨나?

입력 2020-10-15 20:01:53 수정 2020-10-15 20:22:07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군 '촉각'…김종인 "연락한 적 없어" 발 빼
당내 일각서 영입 움직임 보여…안철수·오세훈·나경원도 관심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발(發) '김동연 서울시장 출마설'이 사실무근인 것으로 드러나자,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장 후보군 변화에 영향을 끼칠지 관심사로 부상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15일 자신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만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타진했으나, 김 전 부총리가 이를 거절했다는 보도에 "그 사람한테 그런 것을 물어볼 필요도 없고 만난 적도, 연락한 적도 없다"고 발을 뺏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여전히 김 전 부총리 영입을 추진하고 있어, 만약 김 전 부총리의 영입이 현실화돼 성공적으로 선거가 치러질 경우 그 공은 김 위원장을 제외한 영입 세력에 돌아가게 됐다. 존재감이 낮아지고 있는 김 위원장으로서는 또 한 번 체면을 구기게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영입 움직임은 '무대'(김무성 전 의원)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이날 "(김 전 부총리를 초빙할 계획이) 있다. 지금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는데, 아직 결심이 안 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연 카드'가 혼란 속에 추진되는 가운데 중앙당 일각에서는 '이제는 본격적으로 인물 모색에 나서 구체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유승민 카드'가 눈에 띈다. 오는 26일 여의도에서 '캠프'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재개할 유 전 의원은 대권과 당권 등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향후 행보 가능성은 넓어 보인다. 여기에 당 차원 일각에서 '유승민 서울시장 후보 카드'를 만지고 있고, 유 전 의원도 아직 서울시장 출마에 공식적으로 부정하지 않은 상태여서 주목되고 있다.

그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는 유 전 의원이 방향 전환에 따라 도미노 현상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만약 그가 서울시장 후보로 돌아설 경우 이혜훈 전 의원 등 유승민계 인사들이 자연스럽게 교통정리 되거나 유 전 의원 쪽으로 새롭게 모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민적 인지도를 갖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전 의원 등도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어, 이들의 행보 변화에 따라서도 야권의 정치 지형 변화가 일부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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