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최재형 감사원장은 월성 원전 1호기 조기폐쇄 결정 타당성 감사와 관련, "감사원장이 되고 이렇게 저항이 심한 것은 처음 봤다"고 털어놨다.
이날 최 원장은 여당 의원들로부터 감사가 강압적이었다는 지적을 받자 적극 부인하며 "(산업부 공무원들이) 자료 삭제는 물론이고 사실대로 말도 안 했다. 사실 감추고 허위 자료를 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자료를 보여주고, '이건 이런 데 왜 그렇게 말했느냐'며 다른 관련자의 진술을 가지고 추궁하는 과정이 수없이 반복됐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최 원장은 타당성 감사 결과 발표 시점에 대해선 "빠르면 월요일(19일), 늦어도 화요일(20일)까지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은 감사위원회에서 개진된 감사위원들 의견을 담은 최종 처리안 문안을 작성 중"이라며 "판결로 치면 재판관들이 합의 후 원본 작성을 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월성 1호기 감사는 법정 감사 시한을 8개월 넘긴 가운데 결과 보고서 최종심의 절차 중이다. 이달 초 여러 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고, 국감 후 논의를 재개키로 한 바 있다.
이에 감사원은 오는 17일까지는 회의를 다시 열어 감사 결과 보고서를 의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 원장은 감사 결과 발표가 지연된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과 또 용서를 구한다"며 "적절하게 감사 지휘를 하지 못한 원장인 제 책임이 가장 크다"고 했다.
그는 "밖에서 보는 것처럼 이 사안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여러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는 사안인 점도 하나의 (지연)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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